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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아시아 흑자 사상 최고-대장성 94년도 국제수지 통계

구미중심이던 일본경제가 아시아쪽으로크게 선회하고 있다. 이에따라 아시아 각국의 대일 경제예속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의대아시아 비중이 급속히 불어나고 있는 것은 천정부지의 엔고에, 대일의존체질의 아시아 각국 경제가 급성장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일대장성이 6일 발표한 94년도 지역별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물품과 서비스등의 거래를 표시하는 경상수지에 있어서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등이른바신흥공업경제지역(NIES)과 동남아제국연합(ASEAN)을 중심으로 하는대아시아 흑자액이 급증, 구미중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에 대한흑자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또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등 장기자본수지에 있어서도 직접투자가 2·3배나 늘어나는등 대아시아 순투자액이 무려 1백50배이상이나 폭증했다.작년 대아시아 경상수지 흑자는 93년에 비해 26·5% 늘어난 7백20억7백만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하면서 대OECD 흑자액 7백억5천만달러를 상회했다.무역흑자의 경우 현지공장용 반도체와 자동차부품등의 수출이 2~3할이상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전년보다 22·9% 증가한 7백60억4천2백만달러에 달했다.장기투자 수지는 93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추세가 엔고등으로 현지공장건설등이 급증하면서 작년에도 지속돼, 직접투자가 전년비 2·3배인 34억4천6백만달러, 증권투자는 76%늘어난 7억7천2백만달러등 대아시아 순투자액이93년 6천3백만달러에서 무려 99억3천만달러로 1백57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보였다.

경제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이대일의존 경제구조로 만년적자에 허덕이는등 경제체질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 일본제품과 자본이 유럽과는 경제상황이 다른 대아시아 진출을 확대할수록 아시아각국 경제팽창 속도에 비례한 대일 경제예속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도쿄·김종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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