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비행사로서 1백15일이란 최장 우주체류 기록을 세운 노먼 타가드(52)가 7일 지구에 귀환했다.지난 3월 14일 러시아 소유즈우주선에 탑승, 지구를 떠나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석달 반을 생활하다 이날 미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호를 통해 지구의 흙을 밟았다. 그는 우주비행중 받은 고통을 이제까지 어떤 미국 우주비행사보다 솔직하게 표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고통스런 것이 가족에 대한그리움이라고 말했다. 미르에서 분리되기 하루전인 지난 5일 TV인터뷰에서가장 원하는 것이 "아내와 세아이를 안고 키스하는 것"이라며 "가족이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가 미국 전역에 방송되면서 많은 미국인들은 피터팬같이 환상적으로 느껴오던 우주비행사가 얼마나 고통스런 것인지를 알게됐다고 한다.
이외 "문화적 고립감을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구 뉴스는 거의들을수 없었으며 폐쇄된 좁은 방을 오가면서 기계만 접한데 대한 고독이었다. 또동행인 우주비행사가 러시아인들이라 영어로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더욱 괴로웠으며 음식과 배변등의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이러한 고통으로 중도에서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갈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반응은 미우주항공국(NASA)서도 미국 우주개발 34년, 1백여명의 우주비행사가 탄생됐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고 화제. 60년대 우주비행사에게 마이크를 갖다 대면 언제나 같은 말로 "항상 우주에 갈 준비가 돼 있다"는 말만 했다는 것이다. 1970년 아폴로 13호가 '13'이란 숫자의 불길함을 깨지 못하고 우주미아가 됐을 때 짐 로벨선장이 외친 "제기랄!"이란 말이 유일한 부정적인 언어였다.
타가드는 휴스턴 우주센터와 교신중에도 아내 커비와 세아들을 찾아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데 집착했다고. 이번 타가드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NASA의톰 설리반은 "우주비행사가 어떤 말을 하고 안하고는 그의 문제"라면서 "일반적으로 숙련된 우주비행사는 자기 감정을 비교적 숨긴다"고 타가드의솔직성을 꼬집었다.
그러나 존슨 우주센터 의료담당인 로저 빌리카박사는 "타가드가 후임자들이 조금 더 쉽게 미르에서 생활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고 말했다.〈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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