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아란차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가 최고권위의 95윔블던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 지난달 프랑스오픈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다투게 됐다.대회 6번째 우승을 노리는 그라프는 7일 영국전영클럽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4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에게 2대1로 역전승, 2년만에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그라프는 또 지난달 프랑스오픈우승에 이어 그랜드슬램대회 연속 우승을노리는한편 올해 무패기록을 31연승으로 늘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산체스도 지난해 우승자인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를 2시간11분간의 풀세트 접전끝에 2대1로 제압, 이 대회에서 87년이후 9년 연속 출전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1회전에서 탈락한 그라프는 이날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를 펴는 노보트나와 접전을 벌이다 1세트를 5대7로 내줬으나 2세트에서는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와날카로운 패싱샷으로 상대를 요리, 6대4로 이겨 세트스코어 1대1 타이를 이뤘다.
그라프는 마지막 3세트에서 끈질긴 플레이로 끝까지 추격전을 벌인 노보트나를 6대2로 제압, 2시간8분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노보트나는 93년 결승에 이어 다시 그라프의 벽에 무너졌으며 역대전적에서도 3승24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기록하게 됐다.
올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친 2번시드 산체스도 스페인 선수들간의 맞수 대결로 관심을 모은이날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운영과양쪽 코너를찌르는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승리를 안았다.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산체스는 상대의 잦은 범실과 스트로크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1세트를 6대3으로 따냈으나 2세트에서 5대2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끝에 5-7로 내줘 세트스코어 1대1 타이를 허용했다.산체스는 마지막 3세트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한 마르티네즈를 몰아부쳐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2차례 잇따라 따내 일시에 4대0으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산체스는 이로써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US오픈을 포함해 4개 그랜드 슬램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자 마르티네즈는 양 발에 물집이 생겨 경기도중 2차례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과 결정적인 기회에서 어이없는 실수 등 잦은 범실로 2연패에 실패했다.
한편 결승에서 맞붙게된 그라프와 산체스는 지난달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도 맞대결, 그라프가 2-1로 승리한 바 있는데 두 사람의 역대전적에서도 그라프가 25승 8패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7일 전적
△여자단식 준결승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2-1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슈테피 그라프(독일) 2-1 야나 노보트나(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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