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의장-민자 김동호·김수광의원 압축

경북도의장 선거는 민자당의 전동호 김수광 두 전임 부의장간의 맞대결 양상으로 좁혀지면서 10일열릴 민자당소속 경북도의원 총회에 눈길이 쏠리고있다. 민자당은 일단 두 사람의 합의도출을 기대하고 있으나 주말동안 한 사람의 양보가 없을 경우 의원총회서의 경선외에 다른 길이 없기 때문.민자당은 이들 두 사람의 득표경쟁이 지난 일주일동안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당의 분열상이 엿보이자 7일 김윤환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자당소속경북도의원 56명을 소집, 후보 조율을 시도했다. 민자당의원 당선자대회를겸해 열린 이날 모임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결속'을 외치며 민자당의 의장후보 결정을 지도부에 일임했다. 다시말해 김총장이 '점지'를 하라는 주문이었다.이에 대해 김총장은 "일단은 두 사람의 역할 분담을 통한 합의도출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합의가어려우면 당내경선을 실시, 한표라도 더 많은 사람을 후보로 선정해 민자당의원들이 표를 몰아주어야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총장의 역할분담제의는 한 사람은 의장을 차지하고 한 사람은 원내총무를 맡는 것. 원내총무는 종래 민자당의원협의회장 자리를 대체하는 것으로, 이번 의회부터는 국회에서처럼 그 위상과 활동영역이 크게 달라졌다며두 사람을 설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김 두 경쟁자는 그동안 대구시내 아리아나호텔과 그랜드호텔에 설치했던 캠프를 7일 오후 철수한데 이어 8일 오후 합의를 위해 회동할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그러나 서로 의장자리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그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10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에 이를 공산이 매우 크다. 그렇지만 경선을 치를 경우 후유증 또한 적잖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특히 대거 진출한 무소속앞에서의 당내 분열을 신경쓰고 있는 민자당경북도지부는 막판까지 합의유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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