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중씨 곧 정계복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오는 18일 신당창당을 선언할 경우 자신의 정계은퇴선언을 번복, 정계에 공식 복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10일 알려졌다. 〈관계기사 3면〉김이사장은 이와관련, 신당창당이 야당의 개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설명하면서 정계은퇴 약속을 번복한데 대해 솔직하게 국민에게 사과하고15대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심경을 피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이사장이 이처럼 정계복귀를 선언키로 결정할 경우 신당의 고문직등 우회적 방법으로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아예 당총재직을 맡아 신당을 책임지고 끌고가는 모습을보여야 한다는 '김대중총재' 추대론이 동교동계 내부에서 강력히 대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동교동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이사장이 신당창당을 선언할 경우 자신의거취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정계은퇴선언을 번복,대국민사과표명을 하는 문제도 깊숙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김이사장은 이미 지방선거 지원유세과정에서 여권으로부터정계복귀를 한 것으로 집중 비난을 받았다"며 "그러나 정계복귀 시비에도 불구,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 여론의 검증을 거친 만큼 신당창당을 계기로 정계복귀의 불가피성에 대한 대국민사과및 설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많다"고 배경을 전했다.

김이사장 자신은 그러나 아직까지 정계은퇴선언 번복여부에 대한 견해를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당의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 동교동계는 김이사장이 당총재를 맡아당무에 전면 복귀하는 방안과 당고문직 등을 맡은 후 15대 총선을 전후로 전면 복귀하는 방안 등을 놓고 내부 의견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이사장이 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할 경우 추대형식을 빌려 총재직을맡을 가능성도 적지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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