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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새끼 12마리가 소풍을 간다. 개울을 건너 점검을 했다. "하나, 둘,셋, 넷…열하나. 이상하다. 꿀꿀"보다 못한 다른 돼지가 다시 점검을 한다.그러나 역시 11마리뿐이다. "이상하다. 꿀꿀" "누가 없나. 꿀꿀"▲마리수를헤아리는 돼지가 자신은 빠뜨린채 계속 점검을 하니 그 숫자가 맞을리 없다.동화책의 돼지새끼들은 하루종일꿀꿀거리다가 소풍도 못가지만 어린이들에겐 명확한 숫자 헤아리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는 좋은 교훈이 되고있다. ▲그런데 '돼지소풍'과 비슷한 일이 삼풍실종자 집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참사가 일어난지 보름이 지나 서울시가 실종자수를 갑자기 배로 늘려 발표한 것이다. 실종자 숫자 하나 제대로 파악 못하는 당국에 어떻게 구조작업을 맡기겠느냐고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단순한 사무착오일뿐이라고 대답했다니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다. ▲그뿐 아니다. 다시 정정 발표된실종자 가운데도 7년전 가출한 사람부터 이미 귀가한 사람 이름까지 들어있다니 언제 또 뒤바뀔지 모를 일이다. 서울시와 서초구청 2곳에서 신고를 받았기 때문이라지만 이정도도 서로 대조 않고 발표를 했다면 이건 복지부동이아니라 흔들어도 꿈쩍않는 요지부동인셈이다. ▲'관리들은 서로를 위해 일을만들어 낸다'고 파킨슨은 말했다. 그래서 5만을 헤아리는 서울시 공무원들은서울시청이라도 무너져야 일거리를 만들기 위해 부시시 몸을 털고 일어 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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