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란(난)을 조직배양해 대량번식함으로써 연간 1억~2억원의 고소득을올리는 농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경남거창군 주상면 성기리 명성난(난)농원 대표 윤갑수씨(43). 윤씨는자신의 1만2천여평농장에 2백50여평의 배양실과 2백여평의비닐하우스 3동을 설치,추울때만 꽃을 피운다는 제주한란을 재배해 우편판매등으로 연간 수억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73년 거창대성고를 졸업하고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던 윤씨가 난(난)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논농사만으로는 가난을 떨칠수가 없다고 생각하고부터.
좀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중 82년 제주대학에서 한란조직배양에 성공했다는 방송을 우연히 듣고 시장성이 있을 것 같아 현장답사를 한뒤 난에 대한 실기와 이론을 공부하면서부터 난재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난조직배양기술을 전수해주는 곳이 없어 혼자 공부하고탐구해 경험으로만 지식을 얻어야만했던 윤씨는 5년동안 실패를 거듭하는등처음에는 무척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본래 제주한란은 1840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생활중 처음 발견했고꽃이 피면 향이 맑고 은은해 난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오면서 지난 67년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자연번식은 한해 한 촉정도로 번식이 잘 안되는 것이 흠이었는데조직배양할 경우 1백~1천배가량 번식력을높일 수 있고 적응력도 강해 병충해도 적다는 것이다.
"논농사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아 UR대응 품목으로 가장 적합하지만 투자뒤 3~4년이 지나야 수익을 볼수있어 투자기간이 좀 긴 것이 흠이다"는 윤씨. 현재 일본·대만·중국등지에서도 많은 양의 난이 수입되고있지만 질면에서도 국내산과 비교가 안되어 국내산 난의 수요는 무한정이라한다.
〈거창·조기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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