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창당선언으로그가 직접 총재로 나서는강력한 단일지도체제의 '김대중당'의 윤곽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지도체제=김이사장은 신당창당 움직임이 가시화됐을 때부터 여러차례 민주당의 지도체제를 비판했다. 계파안배라는 '나눠먹기식' 당운영으로는 21세기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당의 지도체제가 강력한단일지도체제 하에 운영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신당은 또 중간보스들을 인정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신당을 창당하는 주요 이유로 내세우는 것이 이기택총재의 지도력부재이긴 하지만 몇몇 중간보스들의 반김대중 노선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의 위상에 '흠집'을 내는 것은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하다.
김이사장의 최측근인 권노갑부총재가 17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신당에서어떤 당직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동교동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신진인사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긴했으나 중간보스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김이사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보인다.
이에 따라 신당은 김이사장이 총재를 맡아 15대총선을 그의 책임하에 일사불란하게 치르게 될 전망이다. 또 부총재등 지도부는 가급적 숫자를 줄이고그 자리도 영입인사들에게 할애하는 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말은 않지만당권이나 대권도전을 천명한 바 있는 김상현, 정대철고문 등의 심사가 편하지만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강정책과 대의명분=신당이 지향하는 지지계층은 중산층과 서민층이다.물론 역대 고정지지층인 이른바 양심세력도 포함한다. 거기에 보수계층도 끌어안는다는 계획이다. 신당추진파가 5~6공세력과 TK세력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모든 세력을 다 포함하는 원대한 계획이다. 21세기와 통일시대에 대비, '민주.개혁.통일'을 지향한다는 것이다.김이사장은 정보지식 사회로의 진입과 세계화와 지방화의 동시 전개라는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라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기능의 정당출현이 시급하다는데 신당창당의 대의명분을 두고 있다. '김대중당'이라는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도 이기택민주당과 같이 할 수없다는 단순한 감정차원의 문제가아니라 더 큰 구도에서 수권정당을 표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적인 명분과 지향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당의 지역성(호남위주)과 개인 사당이라는 이미지를 탈색시켜야 하는 과제는 미제로남아있다.
◇ 권력구조=신당추진파가 가장 고심했던 문제가 바로 권력구조 부분이다.김이사장의 집권구도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 민주당의 당헌대로 대통령중심제를 명시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으나 내각제개헌에 대한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지방선거의 결과로만 놓고 볼 때는 대통령중심제로 해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판단되나 정계개편과 15대총선의 결과까지 보아야 하므로 섣불리 여지를 차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15대총선 결과에 따라 내각제로의 변화는 열려 있는 상태다. 총선에서 신당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권력구조를하나로 못박지 못하는 고민이 있는 것이다.〈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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