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패배를 깨끗이 승복하고 정계를 은퇴한 한 노정객의 파란 많은 정치생애를 외경하며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고별에 많은 국민들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그런 일이 있은지 두해를 훨씬 넘긴 지금에 와서 느닷없이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나서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유세할 권리도 있고 출마할 권리도 있다'고 했지만 누가 그런 법의 한계를 따지려 하는가. 다시는 정치 안하겠다고 국민앞에 굳은 약속을 해놓고 이를 헌 신짝처럼 저버리고 있는 그 도덕적 정당성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함이다. 설령 현대정치사에 비슷한선례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제는 그 잘못된역사의 전철을 여과없이받아들일만큼 우리네 정치의식이 그리 우매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권도전에 세번이나 패했다 하더라도 뜻이 있으면 칠전팔기 때를 기다리는것이 순리요, 차라리 권토중래하는 강인한 지도자상을 지켰더라면 오히려신뢰는 살아 있었을 것이다. 우리속담에 '사람은 관속에 들어가기 전에는 막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아무리 이나라의 후진성정치기상이 안개속을 헤매고 있지만 불과 석달전까지만 해도 당초의 입장을 재확인해놓고 어느날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볼때 국민을 두려워하지않는 우리 정치현실에 편린을 보는것같아 안타깝다.이런 넋두리는 결코 어느 특정정치인에게만 하는말이 아니라 차제에 국민복리를 책임진 모든 분들에게 냉엄한 자기성찰을 촉구하고자 한다. 무릇 정치인은 국민들이 가슴으로 안아 줄때 그 생명력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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