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서비스 아직도 구태

병원 서비스가 아직도 구태를 못벗고 있다. 장기간 병원출입을 통해 의료계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형태를 지적코자 한다.대학병원은 물론 웬만한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나 가족들은 불편과 짜증속에서 환자의 권리를 무시당하고 있다.

첫째,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이 보통 3~4시간을기다려야 한다. 밀려드는 환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몇시간씩 기다리게 하는 것은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는 의식부터 바꾸고 신속진료체계확립을 위해 의료전산화는 물론 대기지연 요인을 찾아 적극적으로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병원종사자 특히 간호사들의 불친절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간호사도 많지만 간호사들의 말태도는 임무나 직분에 맞지 않게 불친절해서 묻는말에 겨우 대답할 정도이며 두번 물으면 짜증부터 내기가 일쑤다. 접수창구여직원들은 '로봇식 답변'에만 익숙, 기본적 소양을 의심케 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 의사들이 환자의 병세설명에 너무 인색하다. 오랜시간을 기다린후겨우 몇분간 의사의 진찰을 받지만 냉정할 정도로 병세설명에 소극적이다.그러나 특별환자들에게는 설명은물론이고 치료에도 관심이 깊다는 것이 대부분 환자들의 여론이다.

넷째, 환자가 입·퇴원시 병실을 반나절 이용할 경우에도 하루치 입원비를모두 받는가 하면 신용카드로도 가능한 입원비 결제를 굳이 현금만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잖다. 그외도 세면도구나 물품등 비품도 입원환자에게 일괄지급한뒤 대금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루속히 의료시장이 개방되어구태의연한 병원들이 서비스경쟁에 나서도록 되었으면 한다.

홍원호(부산시 동구 초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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