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KEDO 최영진 사무국장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차장으로 임명된 최영진 전외무부국제경제국장은 19일 대북 경수로 공급협상등에 관해 밝히면서 "이번 경수로사업이남북한 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최차장과의 일문일답.-KEDO사무국 출범일정은.

▲내일 뉴욕으로 출발해 스티븐 보스워스사무총장과 일본의 우메즈 이타루(매진지)차장과 만난다. 따라서 20일이면 사무국이 본격 출범하게 되는 셈이다. 사무실은 뉴욕의 맨하탄내에 있다.

-사무국의 업무는.

▲사무국의 제일 중요한 역할은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문제인데이를 위해 빠르면 8월중에 북측과 교섭해야 할 것이다. 또 앞으로 부지조사같은 것도 처리해야 한다.

경수로 공급협상도 지난번 제네바 합의이후 핵심사항만 갖고도 9개월 이상이 걸린 것으로 봐 상당히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북한측과 교섭내용면에서특히 그렇다.향후 미일 대표들과 협의해 나가겠다.

-주계약자 선정문제는.

▲지난 콸라룸푸르협상에서 한전이라는 이름만 명시안했지 실질적으로한전이 되는 것으로 양해돼있다.주계약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있도록중점을 둬 교섭하겠다. 협상형식도 지금까지 미.북 양자협상의 성격을 띠었는데 이제부터는 KEDO가 협상에 나서게된다. 따라서 당연히 한국이협상대표로 참가하는 원칙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

-사무차장 취임절차는.

▲KEDO 집행위원회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일단 파견형식으로 가는 것이지만 사무차장으로 일종의 취직을 한다고 보면 된다. 나머지 직원은 총.차장 셋이서 의논해서 채용한다.

-KEDO 총회날짜는 정해졌나.

▲이달 31일로 예정됐다.

-KEDO와 북한간 교섭움직임이 있는지.

▲일단 북한측 반응을 봐야하지만 8월중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안을 해야할것으로 본다. 어제 보스워스총장이 뉴욕의 북한대표와 만난 것도 상견례의성격이곁들여진 만남의 일환이다.

-향후 교섭에서 부대시설 제공등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지난 콸라룸푸르협상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인데 사실 작년 제네바합의이후 6개월내 공급협정을 체결하기로 돼있는데 그 문제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주계약자 문제등 핵심적인 문제를 포함한 모든 사항을 지금부터풀어나가야 한다.

-주계약자는 어떻게 선정하나.

▲KEDO가 선정해서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따라서 특정기업이 나올 것이다. 한전으로 말한 것은 우리나라에는 다른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경수로 사업을 수행할 한전과 원자력연구소간 알력이 있다는데.▲양측이 지금까지 잘협조해왔다. 한전은 원전전체를 시공부터 완공까지이끌어 나갈 수있는 회사이고 원연은 우리나라에서는 계통설계등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서로 협조해 나가는 것밖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북한이 향후 교섭과정에서 들고 나올 요구사항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미리 제기할 수는 없다. 모든 쟁점이 다 해당된다. 공급협정이라는 것이 사실 엄청난 분량의 문서이기에 핵심사항도 문제될 수있고 기술적인 사항도 문제될 수있다.

-감리를 맡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PC)가 주계약자 권한을 침해하지는 않는가.

▲경수로 사업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이란 점을 미국측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경수로 사업의 감리역할을 수행할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와 주계약자간 갈등의 소지가 없지 않아 합리적인 조정장치를마련할 계획이다.

-그외 할말은.

▲KEDO와 인연을 맺게된 것을도전이라고 생각하고 풀어나가겠다. KEDO자체가일사불란한 조직도 아니고 워낙 이질적이라 내부 의견조정에 노력하겠다. KEDO의 목적이 경수로 공급에 있지만 그것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아가 남북한 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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