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경북지구당 '물갈이작업'

경북도내 민자당 지구당마다 지방선거의 후유증을 조기수습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정비작업이 한창이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을 상대로 재입당의손길을 뻗치기 시작했다.특히 기초자치단체장 또는 광역의원 선거 참패와 공천 후유증의 장기화에시달리고 있는 지구당일수록 대대적인 당직자 물갈이를 통한 조직 재정비 움직임이 전례없이 부산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같은 정비움직임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반민자 경향'과 '총선의 9개월 임박'이란 상황인식 때문에 통상 선거후 관행적으로 치러온 조직 정비의차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수와 3명의 경북도의원 후보를 공천해 도의원 한명만 당선, 참패를 겪은민자당 예천군지구당의 경우 새로 '판'을 짠다는 계획으로 이미 부위원장 9명과 운영위원 16 명의 사표를 제출받아놓고 있다. 이와 함께 총선대비 체제구축을 위해 11명의 협의회장에 대한 재임용여부 점검에 나섰다는 것이다.심대한 지방선거 공천 후유증을 겪은반형식예천군지구당위원장은 최근김기인경북도의원을 재입당시킨데 이어 역시 공천과정에서 탈당한 권상국예천군수와 권혁일도의원의 재입당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영양 봉화 지구당 역시 두 지역 모두 군수후보 공천자가 패배한 이후 부위원장 18명의 일괄사표를 제출받아 놓은 상태이며 18명의 협의회장에 대해서도 곧 재임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시장선거에서 패배한 영주지구당도 최근 당직자 50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김천지구당 역시 시장선거에서 참패한뒤 대폭 물갈이 방침을 세워놓고있으며 포항·영천지구당도 금명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선다는 것이다.이같은 조직정비 바람은 지방선거에서처음 통합선거법을 경험한 이후이에 적합한 선거체제 구축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도높게 일고 있다.민자당경북도지부 관계자는 "종전의 선거후 지구당 조직정비는 통상 반년이상 여유를 갖고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사정이 급박하다. 각 지구당별로 조직정비와 함께 8월말까지 하계수련회를 열어 15대 총선에 대비한 조직결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탈당한 인사에 대해 재입당 작업이 이미 진행중이다. 무소속으로 당선한 시장 군수와 도의원 상당수가 지구당위원장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입당을 꺼리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르면다시 입당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전했다.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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