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분당책임론 부각 총력전

이기택민주당총재는 20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창당 선언후 가진기자회견에서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선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김이사장과의 결별을 공식선언했다.이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이사장과 신당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당개혁안을 제시, 신당창당 선언 이후 동요하는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데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민주당의원들의 신당합류를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민주당의 갈등과위기의 책임은 김이사장의 계획된 정계복귀 추진에있다며 김이사장 책임론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전을 폈다.

이총재는 우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자신의 대권욕을 위해 역사와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한 결정"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총재는 김이사장이 지난18일 자신의 정계복귀의 정당성으로 주장한 국정위기론과 관련해 "국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할지라도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발상은 아전인수식 자만심"이라고 몰아부친뒤 이를 청산해야할 개혁대상이라고까지 했다.이총재는 특히 김이사장을 '정치신의를 저버린 지도자''분열주의자'등으로맹공을 퍼부었다.

이총재는 또한 최근 자신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구당파를 의식,3김시대청산과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자신을 적극 부각시켰다. 구당파를 의식한 이같은 발언은 구당파가 8월전당대회를 겨냥해 자신을 밀어내고 당권을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점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총재는 당개혁을 위한 플랜까지 제시했다. 이총재는 민주당을 재건하고재창당의 결의와 각오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총재는당내외의 모든 민주세력과 연대해 강력한 국민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경험과 경륜을 갖춘 인사와 세대교체에 걸맞은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당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이총재는지도체제의 개편, 중앙당조직의 축소개편, 정책기능의 강화등 당개혁 방안을제시했다.

〈이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