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를 할머니로, 50대 중견 여배우를 여고생으로'한 TV프로그램의질을 말할 때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분장은 프로그램의완성도를 좌우하는데 특히 큰 몫을 차지하는 요소로 꼽힌다.시청자들이 눈으로 가장 먼저, 그리고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최근 TV의 특수효과 사용이 늘어나면서 특수분장도 증가하고 있어 단순히극의 분위기를 돋우는 정도에서 분장이 곧 프로그램의 생명을 좌우하는 경우도 나올 전망이다.
사극분장은 완벽한 고증을 위해 분장사들이 여러차례 회의와 자료조사를거쳐야 하므로 다른 장르에 비해 까다로운 편.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랜 사극분장 덕택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노하우를 '수염'분장부문에서 쌓았다. 다른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얼굴에 송진으로 만든 천연본드를 바른뒤 수염을 한올씩 붙인다. 따라서 통채로 붙인 것보다 훨씬 현실감이 있다는 것이 방송 분장사들의 자랑. 사진에서 보듯 젊은 연기자가 노인으로 분장하는 예는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보다는 나이든 연기자를 젊은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이 훨씬 어렵다고 한다. 주름살을 일일이 테이프로 잡아당겨 펴줘야하기 때문이다.
'판관 포청천'을 패러티한 KBS '폭소대작전'의 '서청천'은 분장에 1시간정도 걸리기 때문에 분장사나 개그맨이나 애를 먹는다. 이마의 반달흉터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녹화후 떼내는 과정도 상당히 복잡하다.분장이 가장 어려운 계절은 여름. 특히 대머리 분장등 가발분장은 가발과이마의 색이 차이나지 않도록 두껍게 화장을 해야하므로 매년 여름마다 배우들이 곤욕을 치르곤 한다.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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