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이 끊겨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전래동요나 남도민요, 사물놀이등 우리 조상들의 무형의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기 위해 답사·연구에 나선 국문학자들이 그 땀의 결실을 책으로 펴내 관심을 끈다.'노래를 지키는 사람들'(문예공론사 펴냄)은 목포대 국문과 나승만 교수와이대 강사인 고혜경씨의남도민요기행으로 읽힌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된 이책은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전통민요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 노래운동까지다루고 있다. 제 1장 '풍년을 얻기 위한 노래소리'에는 여천 '소동패 노래',칠산 '조기잡이 노래', 제 2장 '고된 살이에서 싹튼 여성문학의 전통'에는청림마을 '길쌈노래', 완도 '찔경이 노래'등, 제 3장 '생의 갈림길에서 벌이는 노래굿'에는 신안 '밤달애 노래', 진도 '곽머리 씻김굿'등이 얽힌 사연과함께 실렸다. 제 4장 '놀이로 쫓는 놀고픈 마음'에는 방촌마을 '중로보기',나주 '삼색유산가'등, 제 5장 '노래판 이야기'에는 낭동리 '당당패'등, 제 6장 '탄압에 맞서 부른 노래'에는 장흥 '옹암의 노래'등을 채록, 소개했다.'한국전래동요 연구'(바들산 펴냄)은 광주교대 국어과 교수인 전원범씨가민요와는 또 다른 독특한 구조와 기능, 그리고 미학적 가치를 지닌 전래동요에 대해 종합적인 분류,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3천여수의 전래동요를 기능동요와 비기능동요로 나눈 후 다시 이를 11개 유형으로 분류, 정리하고 있다.
경기대 국문과 김현선교수가 쓴 '사물놀이 이야기'(풀빛 펴냄)는 사물놀이의 기원과 쓰임새에 대한 개괄에서부터 전통 예인들의 예술세계에 대한 조명에 이르기까지 사물놀이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특히 남사당패에서 주로 연행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인 비나리를 한데 모았으며 봉원사 김혜경 스님의 고사선념불, 사당패 이수영의 반맥이, 남사당패 송순갑의 대전 웃다리농악 고삿놀이 국립국악원 고삿소리등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김씨는 '사물놀이란 무엇인가' '풍물굿에서 사물놀이까지'등 이미 두 권의 사물놀이 관련서를 낸 바 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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