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호화주택 및 아파트 건설붐이 일고 있다.수년전부터 비롯된 모스크바주변의 주택건설열기는 구 소련체제 붕괴후 급성장한 러시아 신흥부호들에 의해 선도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내집짓기'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과거 소련의 도시자체가 일반주택이 없는 1백% 아파트로 구성돼 있었던 관계로 몇년새 갑자기 거부가 된 상류계층의 약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모스크바인들은 그들의 새 주택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모 러시아 국영회사대표에서 개인회사로 사유화되면서 우연히 백만장자로돌변한 익명의 한 러시아사장은 "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를 가지고 있으며 라다(러시아제 승용차)도 한대 있다"고 말하고 "다른 웬만한 물건은 다장만돼 있으나 살고 있는 집이 작아 새로 모스크바변두리에 짓고 있는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부호들의 급증과 주택건설경쟁은 가뜩이나 빈 공간이 부족한 모스크바 부동산가격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고 있다. 공터는 하나, 둘 주위환경조건에 따라 주택지 또는 호화아파트부지로 변하고 있다. 권력가의 고관집이라 해도 보통 30평이 안되는 일반아파트에서 오랜 세월을 생활해 온 그들로서는 이제 자본주의 체제하 무슨 수단을 썼든 돈 여유가 충분히 생기자 우선적으로 주택과 별장 등을 새로 꾸미기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그들은 주택건축시 재료도 이태리 등지에서 외국수입품을 들여와 쓰는 등자재선택, 구입도 고급류만 선호하고 있다. 특히 부타와 부근의 모스크바 남쪽지역과 도시를 원으로둘러싼 반경 30㎞ 지역내가 부호들의 관심대상으로건축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현재는 외국건설업체들까지 합세, 고급아파트의 경우에 분양가격시세가 약 50만달러에 호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모스크바의 일반아파트가격은 서울이나 뉴욕과 다름이 없이 오를 대로 올라 있다. 3년전 불과 2만달러 안팎이던 아파트값이 오늘에 와선 20만달러로 치솟아 있어 약 10배의 값이 오른 것으로 밝혀져 있다.그러나 모스크바는 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러시아 다른 지역과는 달리아직 외국인들에게 부동산매매가 법적으로 허용안되는 유일한 도시로 남아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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