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전 대구시장(60)이 구 코오롱대구공장부지 신한사랑마을 아파트 입지심의와 관련,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8일 구속됐다.대구지검 특수부 정석우검사는 28일 이전시장이 신한산업대표 박승철씨(47·구속중)로부터 1억4천여만원을 뇌물로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대구시부시장겸 대구시 입지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있던 지난94년 7월초순 대구시 수성구두산동 아리아나호텔 주차장에서 신한산업대표 박씨로부터 구코오롱부지 3천5백17평에 관한 아파트입지심의를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신한산업 박씨는 코오롱측이 대구시에 문화시설 부지로 각서를 써주고 자체역사관을 건립키로 한 해당부지를 구입한뒤 아파트건립허가가 나지않자 문화시설부지의 해제를 청탁한 것으로 밝혀졌다.신한산업 박씨는 최근 부도가 난 하나백화점대표 김모씨와 함께 당초 이곳에 20층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짓기로 했으나 채산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아파트건축으로 방침을 바꾼 것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7일 이전시장을 경기도 과천의 딸집에서 연행한데 이어 대구시남구이천동 상아아파트 이씨집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예금통장과서류등을 압수, 철야조사를 벌였다.
이에앞서 검찰은 이씨가 대구 모 주택회사 사장과 함께 해외로 출국하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27일오전 법무부에 이씨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한편이날오후 전국에 이씨를 수배했었다.
검찰은 지난주 신한산업대표 박씨를 상법위반혐의로 구속한후 박씨의 예금계좌등을 추적,뭉칫돈이 빠져나간 데다 신한산업이 아파트 입지심의와 관련, 대구시 고위공직자에게 거액이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씨에 대한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9월 대구시내 모아파트 46평형을 구입한 자금이 입지심의와 관련해 받은 뇌물로 보고 집중 추궁, 뇌물수수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은 신한산업에 부지를 판 (주)코오롱과 대구시 고위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신한산업은 지난해9월 이 부지에 3백4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현재 주식회사 우방이 시공을 맡아 신축중이다.
이전시장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연말까지 대구시 부시장으로 재직한뒤 지난 3월부터 6월말까지 대구시장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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