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전시장 억대뇌물 "고문으로 허위자백"밝혀"

1일 오전10시 대구지법형사1 단독 김창종판사심리로 열린 이종주전대구시장의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전 증인심문신청(증거보전신청)에서 신한산업대표 박승철씨(47·구속중)는 검찰에서의 진술을 고문과 폭행 등에 의한거짓진술이었다고 증언했다.박씨는 검찰의 심문에서 "이전시장에게 뇌물을 주었느냐"는 심문을 받고 "추석촌지로 2백만원을 전달한 적은 있으나 1억5천만원을 아리아나호텔주차장에서 건넸다는 검찰조사에서의 진술은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아리아나호텔에서 이전시장을 만난 일도 없으며 이전시장과는 대백종건관리이사로 있을 때당시 경북도 기획관리실장시절 대백 구회장의 인사를 대신 하면서 한차례 만났으며 94년 7월초순 대구시청부시장실에서 만나신한산업의 아파트신축을 부탁한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의 폭행을견디다 못해 검사실 책상위에 있는 송곳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자살까지 기도했었다며 검찰이 이전시장에게 돈을 준 사실을 대라며 가족들까지도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신한사랑마을 부지매입당시 3억5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 돈을가방 2개에 나누어 2억원 정도가 든 가방1개는 그랜드호텔 뒤편 주차장에서코오롱 안병일이사에게 전달했으며 나머지 1개는 국민은행에서 수표로 바꿔제일은행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기일전 증인심문신청에는 이종주전대구시장도 참가했으며 이전시장이 출두한데 대해 김판사는 "원칙적으로는 피의자가 심문에 참가할 자격이없으나 이 사안이 대구지역에 큰 파문을 몰고 온데다 검찰과의 입장이 크게상반되기에 참가토록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검찰이 "검찰조서에 거짓말이 있느냐"고 심문하자 교회장로로서 신앙의 양심을 걸고 모든것을 다 말하겠다며 검찰조사에서의 진술을 완전히 번복했다.

박씨는 "신한사랑마을 신축당시 대구시청국과장들이 나의 대구시청출입을아예 통제해 공무원과의 뇌물거래는 있을수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검찰은 이날 박씨의 진술번복에 대해 "박씨가 이전시장에게 돈을 건네준 사실은 분명하다"며 보강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