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50주년을 맞았으나 한·일 두 나라의 청산되지 않은 어두운 과거사는아직 깊은 상채기를 남기고 있다.최근들어 부박한 일본 관련 서적들이 유행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일제때 강제연행돼 전쟁터로 끌려간 한국인에 대한 관심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이러한 때 일제로 인해 아직 질곡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집중조명한 책인 '한일 50년은 청산되었는가'와 '전후 보상의 논리'가 한·일 양국에서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끈다.
김용수씨의 '한일 50년은 청산되었는가'(고려원 펴냄)는 연합통신 도쿄특파원인 김씨가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 국내는 물론 해외취재를 통한 풍부한 자료등을 바탕으로 한일 과거사의 실체와 문제점을 정리하고 있다. 김씨는 '과거에 눈을 감는 자는 현재에도 장님이 된다'는 경구를 인용하면서 인간사냥·노예송출로까지 불렸던 일제 강제연행의 참극이 얼마나 민족사에서외면되고 또 피해자의 문제가 방치돼 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모두 5장으로 된 이 책은 제1장에서 해방 이후 한일 과거사가 양국 정권에의해 변질·왜곡돼 온 과정, 제2장에서 대국으로 재등장한 일본이 안고 있는역사의 부채와 과거 전쟁 책임에 대한 인식의 불균형, 역사적 사실의 호도등을 다루고 있다. 제3장은 과거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데 실패해 온 사례탐구, 제4장은 일제 강제연행의 진상, 제5장은 강제연행 피해자들의 뒷이야기등을 다뤘다.
'전후 보상의 논리'(한울 펴냄)는 일본의 변호사로 사할린 잔류 한국인 문제등을 비롯, 전후 보상운동으로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까지 받은 바 있는 다카기 겐이치(고목건일) 일본전후보상국제포럼 실행위원회 대표가 쓴 책으로 재일 법학자 최용기씨가 번역했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과거 문제에 대해 정면대응하지 않고 국가의도덕성 확보를 소홀히 해 온 것이 일본의 최대 약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책은 전후 보상에 대한 국제정치적 논의, 법적 논리, 각국의 사례등을 치밀하게 들추고 있는데 각국의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하나 짚어가며아직까지 남아있는 전쟁의 피해를 강조하고 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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