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방50돌 행사 어떻게 치르

광복 50돌을 맞는 8월은 한민족의 과거와 미래가 현재속에서 어우러지는거대한 축제의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올해 8·15를 세계화·지방화시대의 민족번영과 통일의 성취라는 '제2의 광복'을 향한 출발로 삼고 모두 84개의 행사를 마련, 해방전 세대에게는 당시의 벅찬 감격을, 해방후 세대에게는 광복의 의미를 느끼게 하되 무엇보다도 국내외 동포가 함께 참여하는 국민의 축제가 되도록 기획했다.8·15 아침에는 광복절 중앙경축식이 열리고 이를 전후해 각종 행사들이역사의 장, 화합의 장, 미래의 장등 세가지 주제로 마련된다.▨중앙경축식=오는 15일 오전9시에서 11시10분까지 열리는 광복 50주년기념 중앙경축식은 이들 행사의 하이라이트. 광화문에서 충무공 동상까지 이르는 광장에 전통의장대와 전통군악대의 선도로 각계대표, 해외동포, 일반시민등 5만여명이 운집한다.

오전10시 본행사에 앞서 열리는 식전행사는 4가지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새아침의 소리'는 전통군악대의 연주에 5백여명의 멜북꾼, 횃불수, 바라꾼의 합주와 행진이다.

'어둠 거두기'에서는 고유시가 낭독되고 구조선총독부건물의 첨탑이 크레인으로 철거된다. 첨탑 철거후 시청각적 특수효과를 이용, 달아오른 분위기를 절정으로 고조시킨다.

'다시 찾은 빛'에서는 국악 연주에 맞춰 고전무용이 펼쳐지고 '한울림'에서는 광복50주년기수단, 전국대학과 시·군·구기수단, 경찰및 3군군악대 1천5백여명과 전국 광복 길놀이 꽃차와 장식차가 행렬을 이룬다.본행사 시작 1분전 전국의 교회와 사찰은 일제히 타종한다. 본행사는 김승곤광복회장의 기념사, 정명훈 조수미씨등 한국을 빛낸 음악가들의 축가 '동방의 빛' 연주와 독창, 독립유공자 포상, 김영삼대통령 경축사, 광복절 노래제창과 만세삼창이 이어진다.

식후행사 '통일로 미래로'는 충남 천안에서 발화한 불꽃이 황영조선수등50명의 통일성화봉송단에 의해 식장을 통과하는 순서. 통일환타지가 연주되고 어린이와 현대무용단이 통일의 염원을 무용으로 표현한다. 이어 참석자모두는 광화문 대로의 중앙분리대를 중심으로 커다란 맴돌이를 하며 행사를마무리한다.

지방에서는 시·도단위로 경축식이 거행되며 재외공관도 중앙경축식 계획에 준해 교민, 재외국 주요인사, 각국대사등 많은 인사를 초청, 경축식을 거행한다.

▨역사의 장=조국의 독립, 민족선열들을 기리고 왜곡된 과거사를 바로잡아민족사의 정통성을 확립하자는 취지의 행사이다.

중앙경축식에서 구총독부건물 중앙돔의일부가 철거되면 문화체육부는 이날부터 우리민족의 우수성과 기상을 상징하는 작품을 전시하는 대규모 대지미술전을 연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5일 이준열사가 순국한 3층짜리 드용호텔을 개조,'이준열사 기념관'을 개관한다. 이를 계기로 '유럽 한민족 제전'이 4~5일 치러진다.

중국 중경에서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 5개동을 복원, 독립기념관으로 개관하고 임시정부 관련문서와 사진을 전시한다.청소년들을 위해서는 국내외 독립운동 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사적지순례행사가 마련된다. △상해임정청사, 청산리 독립군 전적지, 독립기념관등6백50명 순례(국가보훈처, 7~8월) △독립유적지및 봉수대 트레킹(한국보이스카웃연맹, 8월14~15일) △중국 미국 러시아등 해외 독립유적지 대순례및 추모제(한겨레신문, 7~9월)등이다.

▨화합의 장=국내외 동포가 함께 참여, 민족대화합을 실천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자리이다.

여의도 고수부지에서는 13~15일 광복50주년 경축 레이저 영상쇼가 열린다.대중음악과 가곡으로 꾸며지는 열린 음악회,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동시 공연, 국내외유명연예인 초청공연, 레이저 영상과 워터스크린등 첨단과학을이용한 하이테크 영상미디어쇼등이 주요 프로그램.

독립기념관은 13~15일 풍물굿,음악회, 춤등을 공연하며 15일 정오에는 '통일염원의 탑및 종'을 건립, 타종행사를 갖는다. 이외에도 △임정활동 사진·자료등 특별전시회(8·8~10·30) △독립운동사 인형극 '엄지의 시간여행'공연(8·8~27) △독립운동사건을 주제로 한 위인열전 마당놀이 '남한강'공연(8·8~17)등이 있다.

문화체육부와 각 시·도는 길놀이를 개최, 경축 분위기를 전국으로 퍼뜨린다. 길놀이는 12일 대전, 13일 부산·광주·청주, 14일 대구·춘천·전주·제주에서 펼쳐진다.지역별 길놀이는 15일 서울로 집결, 중앙 광복길놀이를갖는데 동대문운동장에서 광화문간 경축 퍼레이드와 축하공연이 개최되고 길놀이 공연단의 대행진도 이어진다.

▨미래의 장=문화체육부는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정명훈 조수미신영옥 장영주 정경화 최현수씨등을 초청,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을 열며 이들은 18~28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 소그룹별 지방순회공연을 갖는다. 10월에는 미뉴욕서 유엔창설 50주년 기념대공연, LA에서 미국교민을 위한 공연이 열린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은 10일 시내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50주년 기념 종합학술행사'를 개최, 광복후 50년을 재조명하고 세계화시대의 국가발전비전을제시한다. 지난5월 25개 학술단체에서 발표회를 가졌던 정치·경제·사회등10개분야 1백3개 과제의 연구결과가 종합 발표되고 이는 10권의 기념논문집으로 제작, 배포된다.

한국통신은 3일 미플로리다 케이프 캐나베랄 기지에서 무궁화위성을 발사하는 기념행사를 갖는다. 1백여명의 참관단이 현지에 파견되는데 국내에서도 축하행사가 열리며 대통령과 참관단간 대담을 위성을 통해 TV로 생방송한다.

▨지방 주요행사=독립운동 사적지 복원의 일환으로 부산시는 15일 백산 안희제 선생이 독립운동자금공급처로 삼았던 백산상회터에 백산 독립기념관을건립하고 관련자료를 전시한다. 서울시는 8월 중구 순화동 서울 연통부터등8개소에 훼손, 멸실된 유적지에 대한 기념비및 기념표석을 설치한다.광복회 대구·경북지부는 30일 항일운동 학술발표회를 개최, 이 지역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전북 도립국악원은 구한말에서 광복까지 이 지역 독립운동상을 그린창무극 '호남벌의 북소리'를 15~30일까지 전주·군산·정읍·서울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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