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당내 대구.경북인사들의 소극적 태도로 당운영에 지장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거취가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자민련은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 선전한 여세를 몰아'충청도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이 지역의 세확장에 나서고 있으나 TK인사들의 이같은 행보로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자민련내 TK세력의 대부로 자처하는 박준규 최고고문이 김종필총재에게 보고없이 지난달 14일 김대중씨와 은밀히 만나 얘기를 나눈 사실이 전해지면서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박고문은 김대중씨와 만난 직후 미국으로 떠나버려 그에 대한 구구한 억측이 돌고 있다. 머리 회전이 빠르기로 소문난 박고문이 TK라는 무기를 최대한 활용, 급변하는 정치상황에 따라 앞으로 TK신당 추진 등 당 방침과는다른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석이 없지 않다.
자민련 입당후 부총재 직무를 거부하고 있는 박철언 전의원도 현재 미국으로 떠나 LA, 뉴욕 등에서 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당 외곽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박전의원은 "JP가 지난 지방선거때 경북도지사 후보 공천 등 일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하고 대구지역에 대한 충분한 배려를 주장하고나서는 등 김종필총재의 당운영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었다.박전의원은 YS정권에 도전키 위해선 야권대통합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계속견지해와 김대중씨의 신당 창당과의 관계 설정이 주목되고 있다. 박전의원은출옥후 김대중씨를 일산집에서 만나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그간 비교적 당무에 적극성을 보였던 김복동 수석부총재도 휴가차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이 미국에서 만날지는 현재 알려져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들이 회동, 뭔가 이야기가 오고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감지되고있다. 유수호의원은 지역구 활동을 이유로 1주일째 대구에 머문채 당사에 나오지 않아 당주변에 잡음이 끊이질 않는 상태이다.
한편 김종필총재는 박고문을 비롯, TK인사들과의 불화설을 '자민련을 음해하려는 세력의 불순한 발언'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정가 주변에선 자민련내 TK들의 이같은 행보가 당내에서 지분을 확대,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인지, TK신당 창당의 수순을 밟기 위한 것인지는 앞으로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계에 대지각변동이 있을 경우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 반대의 상황에서는 자민련내 TK인사들이 김대중씨의 신당에 전격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 정서를 전혀 고려치 않은 행동을 하기는 어려울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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