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복50돌 민족의식 고취

광복50주년기념 대구연극인 합동공연작'뜨거운 땅'(최현묵 작)이 이상원씨의 연출로 9일(오후7시)과 10일(오후4시,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무대에 오른다.대구광역시와 예총 대구지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극작가 최현묵씨가 1907년 향토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쓴 희곡의 창작 초연공연.

그동안 사분오열됐던 대구연극인들이 힘을 모아 합동공연하는 '뜨거운 땅'은 10월말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에도 참가, 연극인들의 단합된 힘을전국에 과시하게 된다.

또한 5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총 35명이 출연, 지역연극계에서 보기드문 대형무대가 될 전망이다. 관객들이 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호함에 따라 노래, 안무를 곁들인 총체극 형태로 꾸며진다.변호사, 의사, 정치인등 비연극인들이 특별출연,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무대를 만들어 연극의 진정한 대중화를 유도한다는 점도 이 연극의 특징. 변호사 김준곤, 김희철씨와 개업의 송필경씨, 민주당 남·동구지구당 김진태·임대윤위원장이 후원금을 내놓고 단역으로 공연에 참가한다.

1894년 어느날 대구의 갑부 김광제가 마련한 단풍놀이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김광제의 어린 아들, 민국은 기생수업을 받고있는 앵두를 만나게 되고단풍놀이가 한창일 무렵 피투성이가 된 천수와 어린 돌수, 병구가 나타난다.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이들은 겨레의 아픔을 깨달은 민초와 증오심을 가슴에 품은 매국노로 변신해 각자의 길을 간다.

돈보스꼬 예술학교 홍세영교수(음악과)가 '의병의 노래' '절명시' '국채보상가' '독립선언문의 노래'등을 작곡,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모든 노래는 라이브로 연주된다. 극의 화려함을 더하는 안무는 김은정씨가 맡았고 서병창, 이유정씨가 각각 무대디자인과 의상을 담당했다.

박상근 김성가 김현규 홍문종 채치민 박갑용 류강국 이송희 박현순 박용진손성호 이홍기 김성진 강경환 최주환 김미숙 장대환 성광옥 신숙희 임균호권혁 박세희 손정희 임경희 성현정씨등이 출연한다. 또 지재삼 정기식 박종언 윤혜정어린이가 출연,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무료공연이며문의 254-7462.〈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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