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운의 정치인 서석재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이 요즘 '불운의 정치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직의귀재' '인화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곧잘 받던 그는 조만간 단행될 당정개편에서 주요포스트발탁을 목전에 두고 전직대통령비자금설 발설로 낙마한 것이다.사실 그는 지난 89년 4월 통일민주당사무총장으로 있을때 치른 동해보궐선거후보매수사건과 관련, 지난해 12월 총무처장관으로 발탁될때까지 4년 8개월의 긴세월동안 '정치은둔자'생활을 해왔다. 이로인해 새정부 들어와서도최형우 김덕룡의원과 박관용청와대정치특보가 잘나갈때 일본방랑등 정치무대의 뒤켠으로 물러나 있었다.

서전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김영삼대통령의 핵심측근이다. 그의 원만한대인관계로 인해 당내화합의 최적임자로 꼽히면서 이번 당정개편에서 부총재나 사무총장으로 발탁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정가에서는 그가 민정계측으로부터 발언의도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받으면서 향후 정치적행보에 적잖은 족쇄가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이에비해서전장관측은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될지 모르지만 멀리 내다보면 득이 될수도있다"며 담담한 입장이다.

이같은 파문에도 불구하고 서전장관에게 다시 중용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지 또는 측근들의 얘기대로 내년 총선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조만간 민자당 부산 사하구지구당을 맡을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그러나 장관이란 입지에서 서장관의 발언은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것이 여권내 시각임은 틀림없다.〈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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