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권에도 검은 돈 '큰손' 있다"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정치자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의 검은 자금과 관련해 자금규모와 조성과정등에 대한 의혹이꾸준히 제기돼온 마당에 이번기회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비자금을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이에 민주당은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이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자 전직대통령뿐아니라 야권의 검은자금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민주당은 4일 마포 중앙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열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검은돈의 대주주들은 이사건으로 가슴이 뜨끔할 것"이라며 여야 관계없이 진위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영기국회부의장은 전직대통령의 정치자금 가.차명계좌와 관련해 당론을 모으는 과정에서 "여권뿐 아니라 야권에서도 5.6공시절 정치자금을 떡주무르듯 한 사람이 있었다"며 이에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의 이날 발언은 다분히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분당해 나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겨냥한것으로 당내외에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또 여야를 막론한 정치자금조사를 위해 국회재무위원회가 소집되는 대로 "내가 입만 열면 양김씨(김영삼,김대중)는 죽는다"고 말한 장세동씨도 증인으로 채택키로 하는등 김이사장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이와함께 민주당의 김원기부총재도 이날 종전까지 김이사장에 대한 비난발언을 자제해온 것과는 달리 한목소리를 냈다. 김부총재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과 관련해 서석재장관이 자신의 말을 뒤집고 언론보도를 부인한데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축하고, "아예 이 기회에 3김씨의 거짓말을 어록으로 만들어 집중거론하자"며 김이사장에 대한 공격에 가세하기도 했다.〈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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