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상임고문은 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 이어 4일아침 신당합류를 선언한서울시의원 조찬간담회에서도 신당의 성격을 '중도정당'이라고 밝혔다.김고문은 이 자리에서중도정당의 의미를 "혁신정당도 아니고 수구보수정당도 아닌 국민정당"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고문이 그동안 창당을 추진하며 '중도우파'를 표방해오다 '우파'라는 꼬리표를 뗀 것은 보수와 개혁 양대세력들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끌어안기 위한 포석을 유지하면서 보수적으로 흐른다는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은 그동안 5·6공인사 영입추진 및 정부의5·18불기소 처분에 대한미온적인 대처로 정치적색채가 보수편향으로 가고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따라 혁신쪽의 고정적인 지지기반이 흐트러질 조짐이 있었다는 관측이다.
김고문이 확고부동한 정치적 배후로 믿어왔던 일부 호남 사람들과 대학생들이"정권욕에 사로잡혀 5·18을 외면하고 있다"고 당사로 항의방문을 하는가 하면 "더이상 젊은세대들의 지지를 기대하지 말라"는 재야와 젊은세대들의 경고도 있었다.
김고문은 이처럼 당의 진보적인 색채를 버릴수 없는 상황에서 신당의 정강정책등에 이같은 내부여론을 담아내겠다는 전주곡으로 '우파'라는 꼬리표를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도정당'을 선언한 배경에는 자민련과 민주당 등 기존야당과 차별성을 두기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김고문에게는 중산층 보수세력의 대변자임을 자처하며 지자제선거에서 약진한 자민련이란 존재가 앞으로의 정국에서 견제해야할 경쟁자라는 의미가더 커졌다는해석이다.
자민련을 '지역정당'으로 치부하고 '정통 보수야당'을 강조하고 있는 이기택총재의 민주당과의 차이점을 부각시켜 제1야당의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선보수적인 색채에만 얽매일 수 없다는 것.
또 김근태부총재등 국민회의 출신 인사들이 신당합류 입장을 정리하면서신당에 들어가 김고문측과 당의 진로에 관해 협의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도 무관하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실정치권에 편입된 이들의 사기를 김고문이 고려해 준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