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고교 축구선수들의 대학 특례입학을 알선해 준 고교 축구부 감독들과, 고교 축구부 선수들을 부정 특례입학시켜준 대학 축구감독등 5명이 구속됐다.검찰수사결과 이들은 고교 축구선수가 상비군에 뽑히면 대학 특례입학 자격이 생기는 현행 특례입학제도를 악용, 고교감독 대학감독들이 서로 짜고마치 아파트의 '채권입찰제'처럼 돈을 많이 제시하는 학부모들의 자녀들이합격했다는 수사당국의 발표는 그저 아연할 뿐이다. 실제로 상비군추천을 놓고 고교 감독에게 1천만원을 제시한 학생은 입학하고 8백만원을 제시한 학생은 떨어져 이 돈을 되돌려 받았다는 소식은 이 부정 커넥션이 제도화되고있었음을 말해준다.
검찰 수사결과 체육특기생들의 입시부정은 학부모·지도감독·대학감독이삼위일체가 되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녀를 대학에보내려는 학부모와, 부정한 돈을 탐낸 고교·대학감독들이 은밀하게 검은거래를 해온 것이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의배경은 고교·대학감독끼리, 학연·지연 또는 대표경력등을 통한 선후보로 연결된 막역한 사이로 이뤄진 조직에다,어떻게 하든입학을 시켜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절실한 요구가 어우러진것으로 나름대로는 '뒤탈'이 있을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검찰의 수사착수와 함께 달아난 전문브로커 2명을 검거할 경우 훨씬 광범위한 체육특기자 부정입학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와 관련,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인원에 비해 특기생 자격을 취득한 선수의 숫자가 턱없이 많아 입시부정이 저질러질 수밖에 없는 개연성을발견해 냈다고 밝힌바 있다.
그간 특례입학을 위해 상비군및 시도대항대표팀 엔트리선발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이들 고교감독들이 거액의 돈을 받고 추천을 남발한 결과인 것이다.
고교선수들의 대학 특례입학시적용되는 4강제도와 상비군제도는 지난 76년 학원스포츠의 과열스카우트경쟁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었지만 현실은 이처럼 부정입학을 위한 또 다른 온상으로 변질된 것이다.정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있는 5·31교육개혁방안에 체육특기자들의대학입학문제에 합리적인 처방을 기대한다. 차제에 체육특기자들도 재학중에대학인으로서 최소한의 자질정도는 갖출수 있도록 학사관리를 엄격히 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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