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C마당-멀티PC표준화 주도권 다툼

세계 최대의 컴퓨터칩공급업체인 미인텔사와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멀티미디어 PC의 표준화 주도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양사의 대립은 인텔이 지난해 11월 공표한 NSP

(자연신호처리)계획에 대해 MS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인텔의 NSP계획은 마이크로프로세서(CPU·중앙처리장치)에 신호처리기능을추가함으로써 지금까지 별도의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던 사운드카드, 그래픽카드등의 기능을 마이크로프로세서 하나만으로 모두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NSP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DSP(디지털신호처리기)를 이용한 사운드카드,그래픽카드등을 사용하지 않고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모든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처리속도가 다른 각각의 주변기기간에 발생하는 병목현상이나 처리지연으로 인한 CPU의 대기시간을 줄여 컴퓨터의 처리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준다.또한 각각의 주변장치를 구입하는데 따른 비용을 줄여 PC개발업체 및 소비자의 부담을 크게 낮추어 준다는 것이다.

인텔의 이같은 계획은 NSP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해 냄으로써 하드웨어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있는데 반해 MS사는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양측은 표준화문제를 놓고 아직까지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같은 양사간의 마찰은 앞으로 PC상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역할이모호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업체간 사업영역다툼도 보다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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