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사업 개편과 동양투신-'98년 증권사 진출'

증권산업 개편방안이 11일 확정·발표되자 이에 대응하기위한 동양투신의발걸음도 빨라지고있다.증권업 진출이라는 큰 기회가 열렸다지만 투신사와 증권사들의 무한경쟁시대 돌입에 따라 경영의 위험부담도 그만큼 무거워졌기때문이다.동양투신은 96년7월부터 증권업 진출이 가능해졌지만 내년에 증권사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자본금이 1천억원 이상이어야 하는데다 기존 증권사에 비해 인력과 영업점등 여러 부문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판단때문이다.

이때문에 동양투신은 당분간 투신 전업체제를 유지하면서 힘을 기른뒤 98년에 증권사로 전환하고 '투자신탁 운용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다.또 현재 3백억원인 자본금은 올해내로 1백% 증자해 6백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에 또다시 증자해 1천억원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호수사장은 "앞으로 무한경쟁시대를 맞게된 만큼 기업경영의 불안정성을최소화하기위한 치밀한 경영전략이 어느때보다도 더 필요하다"며 "계획대로추진된다면 98년에는 증권업에 뛰어들수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수있을것"이라 말했다.

○…향후 동양투신의 소유구조 변동 문제도 큰 관심거리다.동양투신은 현재 조일알미늄과 갑을이 최하 10%이상씩의 주식을 확보한 사실상의 최대주주이며 경영권 장악을 위한 지분경쟁을 지금까지 호시탐탐(?)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번 증권산업 개편방안에 비춰볼때 특정 기업의동양투신 경영권 흡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있다.

개편방안은 기존 투신사에 대해 현행 소유구조를 인정하되 대주주 발생시에는 4인 이상의 대주주가 각각10~30%씩의 지분을 갖도록 하고있다.이때문에 특정 대주주가 경영권 장악을 위해 최고 한도인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나머지 대주주들이 공동으로 맞서면 흡수가 불가능해진다는것이다.

게다가 자본금을 1천억원으로 늘릴 경우 30%의 지분을 확보하려면 총 3백억원을 투입해야하는데 지역 기업들이 이만한 현금을 동원하기가 쉽지않을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따라서 경영이 안정된 대구투자금융처럼 지역 기업들이 공동 대주주가 되고 회사 운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는 체제가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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