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딸과 사위를 비롯한 반후세인파의 무더기 요르단망명과 미국의 요르단보호선언으로 이라크와의 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전망이다.또한 반후세인망명자에 대한 암살과 테러를 일삼아온 이라크비밀요원들로부터 이들이 과연 안전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세인장녀 라가드와 남편 후세인 카멜 하산장군 그리고 차녀 라나와 남편사담 카멜 하산사령관등의 무더기 망명은 전례없는 사건.
이들은 5년전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후 발생한 국외탈출사건중 최고위급의 거물인데다 요르단의 즉각적인 망명허용과 함께 클린턴미대통령이 이라크보복에 대한 요르단보호발표까지 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미국과는 지난90년 쿠웨이트침공이후 내려진 경제봉쇄조치해제문제로심각한 갈등을 겪어 이번 사건으로 양국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요르단에 망명한 이들은 장차 미국으로 은신처를 옮길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요르단의 관리들도 이와관련 "앞으로 이들은 아랍형제국을 떠날 것"이라며망명자들의 제3국출국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들의 요르단출국가능성은 그동안 이라크를 탈출한 국민에 대한 암살과테러를 해온 비밀요원들의 보복때문에 더욱 높아지고 있다.지금까지 후세인의 통치를 벗어나려는 이라크난민 3만여명이 이웃 요르단으로 피신, 은신처를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요르단에서 암약하는 이라크비밀정보기관요원들의 보복과테러행위로 항상 위협받고 있는데 후세인의 딸들과 사위들도 예외없이 보복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큰사위 후세인 카멜 하산장군은 이라크의 무기관련계획의 책임자이고동생인 사담 카멜 하산장군 역시 대통령의 정권을 보호하는 특별부대의 사령관이었기에 이라크로선 손을 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세인대통령은 일단 이들의 망명직후 10일 큰아들 오다이 후세인등 관계자들을 보내 요르단국왕과 만나 이들을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했으나거절당해 보복의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이 때문에 클린턴대통령도 10일 요르단 후세인국왕과의 전화통화를 통해이라크에 의한 보복으로부터 요르단을 보호할 것이라 선언한 것이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요르단은 우리의 동맹국가로 간주되며 요르단의 안전이 위협되면 우리는 보호할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라크에 대한 사전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라크내 심상찮은 권력투쟁을 암시하는 이번 사건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는사담 후세인대통령은 요르단, 미국과 한층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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