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0주년이자 건국 50주년.50년의 역사는 그 나라의 국민정신을 형성하며, 그렇게 형성된 국민정신은그 나라의 향후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광복50주년, 건국 50주년을 맞아 우리문화의 흐름과 발전양상, 과제가 무엇인가를 짚어본다.▨학술
광복 50주년을 맞은 대구 경북 학술계는 양적 팽창과 질적 향상을 거듭했으나 서구 일본학계의 영향력과 중앙집중화를 완전히 벗어나 독자적인 흐름을 구축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역의 국학 국문학 사학 고고학등 분야에 따라서는 자부심을 가질만하지만아직도 일본 서적이나 논문, 일본식 전문용어, 형태를 달리한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식민사관등은 청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식민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하여'한반도에 구석기는 없다' '한국민족은 정체될 수밖에 없는 사회이고 일본의 도움이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했던일제의 식민사관은 경주 금릉 압량을 비롯한 여러 곳의 매장문화재 발굴과연구성과로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
교육 문화도시로 불리던 대구는 타지역보다 대학과 연구자가 많지만 결집된 힘이 모자라고 보수성이 강해 젊은 사람들의 활동범위가 상당히 제약돼있다.
지역학술계가 지닌 또다른 문제점은 '응용과학의 우대와 기초과학의 홀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종 연구소의 개설이 줄을 이었지만 대부분 정치나경제, 지역개발, 지역이기와 연관된 것이지 기초학문을 위한 연구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기초과학의 바탕위에 응용과학이 꽃필 수 있다는 상식은 '경쟁력과 살아남기'를 앞세운 대학사회의 분위기와 투자효과를 단시일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인식 등이 겹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모 대학에서 정부와 기업체에서 지원받은 연구비 분석 결과 이공계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가 인문 사회계교수의 그것보다 6배나 많았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북대 사회학과 한남제 김규원교수는 "아직까지 우리 학계가 자기인식문제에 철저하지 못하고 민중들의 삶과 학문적인 내용들이 거리가 멀다. 외국이론을 받아들이더라도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학계의 과제가 되어야한다"면서도 학문의 토착화가 세계화와 거리가 멀어져서는 안되며 학문의 보편성과 특수성, 실사구시정신을 병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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