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원회개최를 통한 민자당의 당직개편을 앞두고 김윤환대표체제등장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내에는 현 김총장의 대표기용을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김총장의 대표기용설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위개최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복수부총재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고 경쟁관계에 있는중진들도 그의 대표기용을 그다지 탐탁해하지 않는 것 같다. 민주계인사들가운데는 "과연 그가 개혁시대의 대표로서 적합한가"라며 제동을 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김대표체제의 등장이 유력한 것은 현재 민자당이 처한 상황에 따른것이다. 지방선거참패후 민자당은 민심수습뿐 아니라 민정계를 주축으로 한당내의 동요가 극심했고 지금도 동요세력들은 당체제개편을 관망하고 있는입장이다. 충청권은 물론이고 대구.경북의원들의 심리적 불안정은 집권여당의 기반을 뒤흔들정도다. 민정계의 동요를 방지하고 결속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절박해졌다. 이에 '김영삼대통령만들기'의 일등공신이자 민정계의 대표주자격인 김총장이 공약수로 부상했다.
김총장은 이같은 예상대로 대표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 그를 견제하는 세력들이 당내외에 의외로 적지 않다. 아직까지 김영삼대통령이 김총장을 대표에 기용한다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김총장도 대표를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오히려 그는 "사무총장이 더 좋은데 왜 자꾸 쫓아내려고 하느냐"고 연막을친다. 언론에 대해서도 "21일 전국위때까지 제발 대표얘기를 꺼내지 말아달라"고 할 정도로 신중한 자세다. 그러나 김총장은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대표가 되고싶어하는 눈치다. 14일 충청권의원들을 다독거리는 모임을 가지는등 최근 보인 그의 행동은 이춘구대표의 몸짓보다 더 대표행세에 가깝다.김총장은 14일 "대표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며 "신임대표의역할은 동요하고있는 당의 화합과 결속과 더불어 실추된 민자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까지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느닷없이 복수부총재제 도입이 재검토되고있다는얘기가 나오고 민주계인사들이 강하게 총장직을 요구한다는 소리가 들린다.김총장이 개혁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비판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모두에는 허주(김총장의 아호)를 견제하기 위한 당내 중진들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다. 이한동국회부의장이나 최형우의원등 당내 중진들의 입장에서는 허주의 부상이 후계구도나 총선전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당내 역학관계가 깨질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현재 민자당이 처한 상황에서는 김윤환대표체제가 최선책이라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있다. 그래야만 당내동요를 최소화하고 민정-민주계의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보수세력의 재결집을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는 만큼 그의 대표기용은 정설로 굳어지고있다.〈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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