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용순노동당비서의 쌀발언 파문이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앞둔 양국에 미묘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일본외무성은 김용순비서가 한국의 월간 말지 8월호에 실린 재미목사와의인터뷰에서 "일본이 사죄의 의미로 (쌀을) 헌상하고 싶다고 말해 받아들였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시, 앞으로의 추가쌀지원 협의시 북한의 식량사정을 더욱 면밀하게 파악하는등 신중히 대처키로 했다. 특히 외무성은 쌀이 부족하다는 북한의 지원요청에 따라 국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 지원한 것이 "사죄의 의미로 헌상했다"고 왜곡된 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같은 일본의 지원배경이 현재 북한의 쌀사정과 크게 다르다는 점을중시하고 있다. "쌀거래는 북한이 기근상태에 있기 때문이 아니며 쌀은 축산이나 경공업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김비서의발언으로는 쌀이 전혀 부족하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쌀이 축산을 위한 사료용으로 쓰일수 있다고 발언한 부분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7일 외무성 간부는 "긴급원조로 일본이 쌀을 지원했으나 북한측이 그렇지않다고 한다면 납세자(일본국민)의 감정상 문제가 된다"면서 발언의 진의를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이와관련, 일본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북한측이 조기 협의재개를 요청하고 있는 쌀 추가지원문제가 9월이후로 늦어질 것은 물론 시기와 장소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있는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문제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