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국운영 새 전기 마련

김영삼대통령은 23일낮 청와대에서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과 회동, 광복 50주년과 집권후반기 출범을 계기로 한 국민대화합등 향후정국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지난 92년 8월 14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여야대표회담을 가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며 향후 여야관계정립및 정국운영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동은 김대통령이 광복50주년의 의의를 되새기고 정국안정을 위한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여야정당대표, 전·현직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전·현직 헌법재판소장,전 야당당수, 김승곤광복회장, 김계수광복기념사업회장등 29명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광복 50주년의 진정한 뜻이 국민통합과 민족통일에 있다는 점을 거듭 피력하고 세계화및 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해 과거와 같은 낡은 틀의 정치를 털어버리고 통합과 화합의 새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는점을 강조, 각계원로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모두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만들자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하는 큰 정치를 위해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새정치가 전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김대통령은 △부정부패척결등 지속적 개혁추진 △세계 일류국가건설을위한 각분야의 세계화와선진화 △선진경제권 진입 △한반도평화체제구축을통한 통일여건조성 △아·태공동체 구성을 위한 선도적 역할등 집권후반기국정운영목표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김위원장은김대통령 집권후반기에 대한 국민과 정치권의 기대를 전하고 향후 정국및 국정운영에 대한 평소 소신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김위원장은 특히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단독회동은 아니더라도 지난 14대 대통령선거와 김위원장의 정계은퇴후 그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청와대가 신당창당을 계기로 정치적 위상을 존중한 첫 공식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김대통령과 여야대표간 회동은 비록 구야권 인사를 포함, 각계원로및3부요인과 자리를 함께하는 자리이지만 문민정부출범후 처음으로 김종필자민련총재를 제외한 여야정당대표가 함께 회동하는데도 의미가 있다.이날 초청대상자는 김위원장이외에 김광복회장, 김광복기념사업회장, 황낙주국회의장, 이만섭 박준규 김재순 전국회의장, 윤관 대법원장, 김덕주 이일규 전대법원장, 이홍구국무총리,이영덕 이회창 황인성 현승종 정원식 노재봉 강영훈 이현재 노신영 신현확 전총리, 김용준헌법재판소장, 조규광전헌법재판소장, 이기택민주당총재, 김종필자민련총재, 이철승 이민우 유치송 전야당총재, 김윤환민자당대표위원등이다.

이들중 김자민련총재, 박·김전국회의장, 노재봉 이현재전총리등은 해외여행중이거나 일신상의 이유로 오찬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