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지역미대 조직개편 활발, 세분화된 전공 분야·계열별로 통합

가을학기 개학을 앞둔 지역 미술대학에 조직 개편 바람이 활발하다.한국화 서양화 산업디자인 공예디자인 등 전공별로 세분화돼 있는 모집 분야를 계열별로 합치는 편제개혁이 추진되고 있으며 자율수강신청, 복수전공제, 입시과목 다양화 등도 도입될 계획이다.이같은 미술대학 개편은 지금까지의 미술교육이 지나치게 자세히 나뉘어진전공학과 구성 등으로 교과과정의 난맥상을 노출, 시대변화에 뒤지는 비현실적 상태로 진행돼 왔다는 비판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일단 바람직한 것으로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술교육은 학생들이 전공별로 엄격히 구분돼 입학하며 4년 내내 그틀 안에서 제한된 수업을 받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때문에 전문성은 다소 높일 수 있으나 다양한 기초적 조형경험과 다른 기법을 응용한 초장르적창작활동은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교육부의 교육개혁 세칙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빨라도 내년 시행을 목표하고 있거나 적극 추진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그 폭과 깊이가 넓고 깊어 미술교육에 미칠 파장은 다대할 전망이다.

가장 큰 폭으로 개편을 추진하는 대학은 영남대. 내년 3월부터 미술대학명칭을 아예 조형대학으로 바꾸고 학과 전체를 통합하기로 했다.전공 없이 입학, 1~2학년에서 기초 공통과목을 이수한뒤 동양화 서양화 조각 소조 시각 산업 형성디자인 등 7개 전공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소한 2개 이상을 전공하는복수전공제를 채택했다. 대학재학중 1년씩 더 공부하면 또 하나의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해 졸업후 학원개설 등에도움이 되도록 했다. 수강신청도학생 자율에 맡겨지며 입시 실기과목을 여러 개로 다양화해 학생들이 장기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면서 배점비율은 35%에서 45%로 높였다. 영남대는 9월1일 미대 강의실에서 중고교 교사와 학원강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계명대도 동양화과 서양화과 서예과 산업디자인과 공업디자인과 응용미술학과 등 6개 학과를 회화과 서예과 산업디자인과 등 3개 학과로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효성가톨릭대는 대학명칭을 '미술학부'나 '조형학부' 등으로, 동양화과 서양화과 조소과 공예과 시각디자인과 예술학과 등 6개 학과별 모집을 대학별모집으로 각각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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