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소리와 함께 하얀 배구공이 방울소리를 내며 경기장바닥을 가로지르자 선수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23일 오전10시30분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한일 시각장애 청소년들의 친선 배구경기. 6명으로 구성된 대구광명학교와 일본 구마모토현립맹학교의 배구팀은 연신 경기장바닥에 몸을 던져가며 일반배구팀 못지않은 열전을 벌였다.
지난 81년 세계장애자의 해를 맞아 대구YMCA와 일본 구마모토YMCA의 주선으로 첫교류를 시작한 양교는 매년 구마모토현과 대구를 오가며 야구와 유도탁구 육상등 종목을 바꿔가며 행사를 계속해왔다.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이번 친선교류 종목은 배구. 약시 4명과 앞이 전혀보이지 않는 전맹 2명으로 팀을 구성하는 시각장애인배구는 15점 3세트 등경기규칙은 일반배구와 비슷하지만 방울이 든 공을 사용하고 네트밑으로 공을 굴린다는 점이 다르다.
경기장바닥에서 35㎝높이에 설치된 네트밑으로 공을 굴려 경기를 진행하고선수들은 공속에 든 방울소리로 공의 움직임을 느끼고 공격과 수비를 한다.물론 서브도 있고 블로킹도 있다.
광명학교팀은 가장 나이어린 김진경양(14)에서부터 최고참 김정엽군(18)까지 열심히 땀을 흘렸지만 연습기간이 2주밖에 안돼 세트스코어 2대0(15대14,15대7)으로 광명학교팀이 패했다. 일본에는 전국맹인배구대회까지 있어구마모토팀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후문이었다.
1시간여동안 열전을 펼친 12명의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네트위로 악수를 나누며 우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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