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언론이 미·중 냉전 조장" 중신화통신 대미언론 비난

미국무부 차관 피터 타노프의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23일 중국 신화통신이 미국언론을 신랄하게 비난한 논평을 실어 미-중관계 개선에 난항이 예상된다.신화통신은 장문의 논평을 통해 미국 언론이 중국을 호전적이고 위험한 국가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중사이 냉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지적했다. 이러한 성격의 논평은아주 드문 경우로서 중대 사안이 발생했을경우에만 공산당 고위 간부의 기고문 형식으로 기재하는 것.23일 실린 논평에는 작자의 서명이 생략돼 있었으며 신화통신 관계자도 작자가 누구인지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논평의 개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리는 시대착오적인 반중국의식을가진 언론인들이 잘못 조장할 수도 있는중국과 미국사이의 냉전 분위기를미연에 막기위해서라도 그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언론들은 중국에 대해 '새로운 악의 제국' '변덕스런 신생 강국'이란 오명을 씌워 자신들의 무지와 편견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중국이 초기에 경제 및사회면에서 발전을 보이자 (서방국가에 대한) '위협'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미국만이 발전할 권리가 있고 중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이다.그들 사고방식대로라면 중국은 영원히 가난하고 후진성을 면치못하며 서구열강의 종속과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한다. 이것은 패권주의의전형적인 예가 아닌가?

이 논평은 아울러 지난 5월 있었던 이등휘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중국을 영원히 분열시키기 위한 미국과 대만 정부간의 협잡이며, 중국통일을 원천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이에 대해 미국언론들은 이러한 신랄한 표현이 중국 일반대중의 정서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며 표면적으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예외적으로 높은 강도의 비난은 해리 우 구금사건이나 미사일및 지하핵실험 등의민감한 사안을 논의하기위해 방문하는 타노프 차관에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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