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금 북경은…

○…중국의 수도 북경에 한국의 분위기가 넘쳐흐르고 있다. 시내 곳곳에보이는 한국기업들의 광고선전탑, 불고기집을 비롯한 한국식당·골프장의 한국인들, 이 모두가 중국속에서 작은 한국을 보여주는 듯한 분위기다. 24일은한·중 국교가 수립된지 3년째 되는날. 불과 3년사이에 우리 국민들의 발길은 중국을 향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북경과 세계각지를 연결하는 수도국제공항만 해도 그렇다. 하루 4편의 서울~북경간 정기항공편 승객의 대부분을 한국인들이 메우고 있을뿐 아니라 입국수속을 마친후 로비에나서는 순간 시야에는 삼성이나 대한항공등 거대한한국기업들의 광고가 눈에 들어오고 쌍용, 현대, 포철등의 선전탑이 밤늦게까지 북경시내에서 불을 밝힌다.시내 골목길 등에 들어서면 이번에는 한국에서 와 직접 운영하는 불고기집등 식당의 간판들이 즐비하다.최근 1년사이에 북경에는 우후죽순격으로 한국식당들이 늘어나 도대체 몇개업소가 성업중이고 또는 문을 닫고 돌아갔는지도 파악이 안될정도다. 어쨌든 북경중심가의 이름있는 한국식당에는 오후6시께가 되면 자리가 없어 붐비는 손님들로 기다려야 하는게 보통이다. 한국의 김치맛 한국의 음식맛을 중국인과 외국인들까지 찾게 하는 것이 오늘날 북경의 현실이다.북경시내 근교의 골프장에도 한국인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북경의 3개소의 골프장중 2개소가 일본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으로 얼마전까지는 일본인의 골프장이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한국인 내장객이 급증,'명십삼릉'에 있는 골프장의 경우 내장객의 30%가량을 한국인들이 차지하는등 북경에서 한국인들의 골프열기는 대단하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중국래방, 기업의 진출등은 불과 3년밖에 안된 한·중의 수교역사로 볼때 실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게 현실이지만 보다 신중하게 다시한번 중국을 두드려봐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 〈북경·전동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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