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대구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채병하 대구상의 회장은 대구경제의 회생을 위해 시급한 9개 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참석한 지역출신 정부당국자와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했다.그러나 김용태 내무부장관,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 등 정부측 참석자들은 이러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면서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데는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난색을 표시했다.○…김용태 내무부장관은 대구지역 섬유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염색기술연구소 건립비용 45억원 가운데 부족분 15억원을 내무부 교부세로 지원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교부세로 염색기술연구소 건립비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시. 그러나 채회장은 "그래도 어떻게든 힘써 달라"고 요구하자 "힘들겠지만 타당성은 검토해보겠다"고 말하기도.○…상인동 가스폭발 사고의 피해보상 자금으로 인한 구상금액이 3백44억원에 연리 13.08%로 확정된데 따른 대구백화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리6%짜리 장기저리자금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같은반응.
이석채 재경원 차관은 "연리 6%짜리 자금은 재정자금으로 지원되는 것 이외에는 없다"며 무리한 요청이라는 의견을 피력. 이차관은 "그러나 대구백화점의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중 하나로 대구시가 대구은행등 지역은행에 연9.5%의 우대금리로 돈을 빌려 대구백화점에 빌려주는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문제는 대구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자세를갖느냐이다"라고 대구시의 자체 해결노력을 역설.
○…대구지역 직물업계의 생산과 수출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조업안정자금 1천억원을장기저리로 지원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정부측참석자들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증권산업개편안에 따라 투신사의 증권사 전환에 필요한 자본금 규모를 1천억원에서 5백억원 이상으로 하향조정해달하는 요청도 뾰족한 대답이 나오지않기는 마찬가지. 참석자들은 채회장의 제안설명을 듣고 난뒤 "노력해보겠다"는 정도의 반응만 보여 이같은 건의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회의 말미에 최근 민자당 대구시지부위원장직 사퇴서를 낸 정호용의원이 "대구지역이 여러가지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출신 국회의원들도 의욕을 잃고 있으나 대구시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며 위천 국가공단 건립, 대구 국제공항 건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경부고속도로 대구~구미간 8차선 확장, 구마고속도로 성서IC~서대구 구간 확장 등 국고지원사업의 추진을 위해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주문하고 나서 눈길.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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