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포스코'암모니아탱크 폭발사고

포철계열사이자 국내굴지의 건설업체인 포스코개발(POSEC)에 또다시 대형안전사고가 발생, 충격을 주고있다.6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이번사고는 지난달25일 역시 포스코개발(대표이정부)이 시공중인 포항제철소내 코렉스공장신축현장에서 해체작업중이던대형타워크레인 이 조작실수로 넘어지면서 하청업체인 삼진공작근로자 5명이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지 꼭 한달만에 또다시 일어난 대형사고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더욱이 최근 대구지하철도시가스폭발, 삼풍백화점붕괴등 대형참사들의 악몽이 채가시기도전에 안전을 제일로 여기는 포철현장에서 그것도 주력자회사에서 발생, 포철및 자회사직원들조차 아연해하고 있다.

이날사고는 포스코개발의 하청을 맡은 인방산업의 근로자들이 코크스가스정제설비인 암모니아탱크의 뒷뚜껑을 해체하기위해 녹슨볼트를 핸드그라인드로 부수다 탱크속에 남아있던 잔류가스가 새어나와 인화성물질에 옮겨붙으면서 발생했다.

사고경위를 조사중인 포항남부경찰서와 노동부는 사고원인을 녹슨볼트를해체하는 과정에서 그라인드, 용접기등 절단기구사용으로 불똥이 튀어 새어나온 잔류가스에 인화, 폭발했을 가능성과 담배불등 근로자들이 작업수칙을제대로 지키지않아 발생했을것으로 추정하고 주로 안전수칙불이행과 관리감독소홀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특히 탱크속의 잔류가스를 없애는 퍼지작업을 반드시 해야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관리감독소홀로 볼수도 있다.

인방산업은 설비, 철물등 2개의 전문면허를 가진 영세업체로 지난해 8월부터 포스코개발의 하청을맡아 포항제철소내 코크스화성8류(3,4기)작업을 해왔으며, 사고가 난 4기설비는 지난80년 건설된 것이다.

원청업체인 포스코개발은 포철이 지난91년 제철정비란 자회사의 공사부문을 떼내 거양개발로 창립한후, 지난해 포스코엔지니어링이란 설계전문자회사와 통합 재창립한 회사로서 짧은 시간에도 불구, 국내굴지의 건설회사로 부상한 포철의 주력기업이다.

어쨌든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을뿐아니라지금껏 '안전'을 자존심으로 내세웠던 포항제철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으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철저한 책임규명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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