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전투기판매 주력 무기시장 장악 "야심"

러시아는 금년부터 오는 2004년에 이르는 향후 10년간 전투기 수출을 중점으로 세계무기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최근 러시아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투기 수출에 있어 SU-27을앞으로 10년간 4백44대를 판매해 16%의 전투기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있다. 세계 재래식 무기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이와같은 목표는 그 규모가 1백77억6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이는 가격면에서세계 최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6년과 비교해볼때 세계의 재래식 무기시장 규모는 3배이상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세계무기시장 규모는 2백억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프랑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최근 15%에서 45%로 증가된 반면 미국은 61%에서 15%로 줄어들었다. 러시아의 경우는 지난 86년 42%의 시장점유율이 액수로는 16배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올해 무기수출을 25억달러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아래 과거러시아가 접근할 수 없었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등 중동국가들과 태평양국가들을 상대로 무기수출판매를 시도하고 있다.특히 러시아 전투기 수출산업전망을 낙관하고 있으며 오는 2004년까지 약2천7백대의 전투기가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 국방부자료는 미 록히드및 맥도널 더글라스사와 러시아의 현대화된 SU-27이 향후 전투기시장을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F-16을 생산하는 록히드사, F/A18을 주로 생산하는 맥도널 더글라스사와러시아의 SU-27및 그 개량형이 세계 전투기 시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각국 전투기가 계속 노후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개발도상국들의 MIG-21, F-5, 미라주-3과 같은 전투기들은 F-16, F-15, 미라주2000,태평양국가들은 제4세대의 개량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80년대 초반부터 연구가 시작된 제5세대 전투기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 F-22, 영국 이태리 스페인은 EF-2000계획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이미 슈퍼 전투기 1·44(MFI)제작을 마친 상태이나 그 가격이 엄청나 수출판매로는 다소 한계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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