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권 재편 돌풍 일으킬까

'3김청산과세대교체,지역할거구도타파'를 기치로 내건 정치개혁시민연합(이하정개련)이 28일 발기인대회를 가짐으로써 내년 총선을 겨냥한 범국민개혁신당추진이 본격화됐다.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출발을선언한 민주당 구당파와도 활발한접촉을 가져온 정개련은 민주당과의 통합여부에 따라 야권재편움직임에도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개련은 이날 발기인 선언문을 통해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벗어나 이념과정책중심의 국민적 새 정치세력을 결집할 것"이라며 기존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않고 한국정치를 참신하게 발전시키기위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결집을 선언했다.

그동안 경실련과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참여연대), 바른정치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희망의 정치를 여는 젊은 연대(젊은 연대)등 기존 정치권 밖에서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며개혁신당을 추진해왔으나정개련은 이들 가운데 대중정당으로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받아왔다.이처럼 얼핏보면 우후죽순처럼기존정치권 바깥에서 '범국민적 개혁신당'추진이 활발한 것은 민자,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등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참여정치에 대한 국민적 욕구의 분출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지배적이다.

따라서 정개련등이 이같은 현실 정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계층의정서와 목소리를 담아 내는데 성공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수도 있을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가능하다.

정개련은 발기인대회후 9월21일 창립대회때까지 산하에 정치특위와 정책특위를 설치,운영하면서 정치특위가 창당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정개련은 야권통합과 3김청산을 위해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 독자후보를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정개련의 앞날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참여연대의 박원석간사는 "대중적인 기반이 약하고 기존정치권에 대해 '하지 말라'고 반대만 할 뿐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신3김구도가 복원되고있는 새로운 정치환경에서 정개련등 범국민적 개혁정당추진 움직임이 현실 정치의 벽을 뛰어넘을지 여부가 주목된다.〈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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