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가뭄이 계속되자 항간에 속설이 난무하고 있다.전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은 여전히비가 오지 않자가뭄에 지친 농민들사이에는 전례없는 속설들이 들먹여지고있다.
포항지역의 가뭄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속설은 신광면에 자리한 비학산에누군가가 묘를 쓰면 비가 안온다는 것이다.
청하 흥해 기계를 감싸고 있는 비학산은 중턱에 장군이나 뛰어난 벼슬자리를 차지할 음택이 있어 이곳에 묘를 서면 후손에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는속설이 오래전부터 전해져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가뭄이 심해지자 이산에 묘를 썼다는 소문이 퍼져 남의 산소를파헤치려던 주민들이 경찰에 입건되는 사태까지 생긴것으로 알려졌다.흥해읍 노인들 사이에는 이곳에 자연석으로 된 석관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또 유명한 속설은 노인들 사이에 "비구름이 하늘을 날다 이곳이 포항이다면 아예내리지 말자고 결의를 한다"는 것.
노인들은 이를 포항지역 하늘이 용광로 불빛에 붉은 빛을 띠고 있어 구름이 비를 만들어 내리길 꺼려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영덕에서 천년된 거북이를 잡아 괴롭힌 결과 이제 동해안에는 아예비가 오지않게 됐다는 얘기도 최근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또 다른 얘기는 몇년전 청하면 용두산에 핵폐기장을 만든다고 하는 바람에용신이 노했다는것 등이 있다.
그밖에 포항에는 종전에 없던 박기환시장이 야당으로 등장했어 그렇다는얘기와 오늘날 포철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박태준회장이 없어 그렇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돌고 있으며 실례로 박회장이 사면복권되던 날 약간의 비가뿌리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속설은 비학산에 누군가가 몰래 묘를 쓴것이 틀림없다는 것인데 이때문에 지난달 22일 포항시는 비학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번 가뭄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계속되자 포항시는 지난 16일 송라장을송라교아래로 옮긴데 이어 18일 청하장을 서정천하천으로, 22일 흥해장을곡강교아래로 각각 옮겨 열기도 했다. 〈김상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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