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일투쟁사 그린 이원규씨 대하소설

작가 이원규씨와 고원정씨가 각각 대하소설과 장편추리소설을 내 화제가되고 있다.원고지 총 1만2천장 분량의 전 9권 짜리로 완간된 이원규씨(48)의 '누가이 땅에 사람이 없다 하랴'(신구미디어 펴냄)는 1895년 을미의병에서부터1945년 해방의 날까지 우리 민족의 줄기찬 항일투쟁 활동을 전쟁사적으로 그리고 있다.

경상도 문경의 젊은 선비 이형재가 숙부 이강년을 도와 소백산 총바치 마갑동과 손잡고 의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국내.북간도.만주.화북.화중등에서 전개된 항일 투쟁 50년의 역사를 우익은 물론 좌익의투쟁 활동도 이념적 편견없이 펼치고 있어 분단 문학의 한계를 극복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 이씨는 "다섯 차례 해외 독립 활동 지역을답사한 후 우리의 역사가 패배와 굴종의 역사가 아니라 치열한 항쟁과 승리의 역사라는 시각을 갖게 됐다"며 "피어린 독립 항쟁을 증언함으로써 우리밑바닥에 고여 있는 역사적 열패감을 불식시키고 민족 정기의 본류를 회복하고 싶었다"고 이 소설을 쓴 동기를 밝혔다. 인천 출신인 이씨는 84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데뷔,'훈장과 굴레', '천사의 날개'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고원정씨(39)의 첫 장편 추리소설 '외계인 살인사건'(한뜻 펴냄)은 지구이외의 다른 세계에 외계인이 살고 있다고 믿고 있는 남녀 14명으로 결성된비밀결사조직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다. 고씨는순수문학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정치소설, 가상역사소설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보여주고 있는데이 작품은 문학성보다 대중성쪽으로 기울어져가고있음을보여준다. 고씨는 지난 6월에도 공포소설 묶음집 '공포소설 3'에 단편소설 '나 그리고 나'를 선보인 바 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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