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부 스트레스 두통·불면 유발

입시시즌이 가까워지면서 공부때문에 상담실을 찾는 학생이 부쩍 늘고 있다.학생들의 고민은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집중이 잘되지 않고 잡념때문에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학업을 포기하고 휴학을 했다가 다시 실력을 쌓은 다음 복학하겠다고 부모를 조르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만족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것을 비관, 부모나 형제를원망하고 심지어 폭행을 하는 등 성격이 난폭해지기도 한다.'공부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증세는 두통 신경과민 불면증소화기장애 등 육체적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공부스트레스 증후군'의 원인은 교육환경이나 개인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성적이 떨어지거나 낙제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 압박감이크게 작용한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입시나 성적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청소년들의 성적에 대한 과잉걱정이 근본적 원인이라 할 수 있다.이같은 과잉걱정은 아직 사회적 정신적으로 미숙한 청소년들에게 감당할수없는 압박감으로 작용, 학업과 건전한 성장에 지장을 주게 된다.자녀가 이런 증세를 보일때 "공부를 하지 말라"거나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제발 화내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이들을 더욱 답답하게 할 뿐이다.

자녀의 심정을 이해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하고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태가 심각하여 부모가 감당하기 어렵거나 대화가 불가능할 때는 상담기관이나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혜전(대구시청소년종합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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