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들 컴퓨터음란게임 심취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심사위원들 앞에서 흐트러진 표정으로 속옷을 벗어던진다.여성에게 수면제를 넣은 차를 마시게 한뒤 정신을 잃게 만들고 누드사진을찍고 돈을 요구한다. 여성의 나체장면이나 성관계를 묘사하는 장면이 수시로등장한다.

음란비디오물의 한 장면이 아니다.

서울YMCA컴퓨터모니터회가 지난 28일 '컴퓨터게임 폭력성 선정성 심각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분석, 발표한 음란컴퓨터게임물인 '페펙트10비키니콘테스트'와 '애자매'의 내용이다.

음란컴퓨터게임물이 청소년에 미치는 악영향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컴맹' 부모를 제쳐놓고 아이들은 가정에서 마음껏 엄청난 폭력게임과 제한없는 선정적 영상물을 접하게 되고 거침없이 진한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된것이다.

Y모니터회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컴퓨터 게임 소프트웨어의 종류가 수도 없이 많지만 게임의 유익성이나 유해성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나 적절한안내가 없어 청소년들이 음란 소프트웨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소년들이 가장 위험하고 해로운 문화를 제공받는 장소가 극장이나길거리가 아니라 컴퓨터 게임으로 열을 올릴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가정안"이라며 "비디오테이프나 음란서적과는 다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충고했다.

비교적 눈에 잘 띄는 비디오테이프와 달리 컴퓨터게임은 키보드의 순간조작으로 그 내용은 소멸되고 본인 이외에는 다시 불러낼 수도 없어 어른들의눈에 띄지 않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Y모니터회는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학습이나아니면 단순한 오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부모들이 컴퓨터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춰 자녀의 올바른 컴퓨터사용에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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