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유엔 세계여성대회의 슬로건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것이다. 수파트라 마스디트 비정부기구(NGO)포럼 의장은 개회식에서 "세계의 모든 문제는 곧 여성의 문제이며, 이제 여성들이 모든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새로운 세계를 일궈나갈 행동의 시기"라고 선언했다.그러니까 지구촌의 모든 문제를 강자인 남성들에게 맡겨둔 결과 인류가 영원히 살아가야 할 지구는 전쟁과 환경파괴 그리고 인간성의 황폐화로 끝간데없는 위기로 치달은게 사실이다.이러한 때에 세계의 여성들은 강함을 연약한 것으로 치유하는 기지를 발휘, 세계를 여성의 시각으로 보고 고칠것은 고치고 개선할 것은 과감하게 개선한다는 뜻에서 이번대회를 열었다.30일부터 9월15일까지 17일동안 중국 북경과 인근도시 회유에서 열리는 이대회는 슬로건에 걸맞은 '평등 발전 평화를 위한 행동'이란 주제아래 1백85개국의 정부 민간단체대표 5만명이 모여 각자의 목소리를 내어 그것을 하나로 묶어 앞으로 닥쳐올 21세기를 예비한다. 유엔이 지난 75년 '세계 여성의해'를 선포하면서 열리기 시작한 여성대회는 20년동안 괄목할 발전을 거듭해왔다.
남성들이 주도하는 사회에 여성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낱가닥으로흩어져 있던 여성의 목소리가 이대회를 통해 굵은 밧줄로 엮어지자 정치·경제적으로 지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또 여성들의 보건과 교육에 대해서도 20년동안 상당한 발전을 가져와 빈곤과 질병에서 헤어나 좀더 나은 삶의질을 확보할수 있었다. 그러나 절대빈곤에 시달리는 세계인구 13억명중 70가 여성이라는 암울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빈곤타파'가 첫 행동강령이 될 것 같다.
이외에 다뤄질 쟁점들은 여성에 대한 △교육기회 불평등 △열악한 보건서비스 △여성폭력 △전쟁으로 인한 여성피해 △경제구조 불평등 △정책결정·권력배분 과정의 차별등이다. 그리고 한국·필리핀등 2차대전 희생국들의NGO들이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여성에 대한 전쟁점죄인 '성적노예제'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을 할 것이 확실시되어 미묘한 갈등 또한 충분히 예상된다.세계여성대회가 폭넓고 뜻깊게열리긴 하지만 선진국과 개도국 그리고 저개발국간의 마찰음도 문제려니와종교와 문화가 다른 민족과 집단사이에 발생하는 충돌현상도 합의를 그르칠 소지를 안고 있다.
우리는 75년 멕시코대회에 10명을, 85년 나이로비대회에는 30명의 대표를파견했었다. 그러나 올해 북경대회에는 영부인 손명순여사를 명예단장으로 7백명을 참가시켜 한국주도형 프로그램도 진행하리라 한다. 그러나 유엔의 인간개발보고서에는 우리의 남녀평등지수는 세계 37위, 여성권한척도는 90위라고 적혀있다. 겉치레보다는 실력쌓기가 오히려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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