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즘은-정호용 민자대구시지부의장

민자당 대구시지부위원장인 정호용의원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여권의 지도체제 개편,야권의 재편등 정치판이 바쁘게 돌아가고있는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의 행보는 여야 모두에게 관심사가 되고 있다.그는 6·27지방선거직후 시지부장직과 함께 당무위원사퇴서를 냈다. 대구시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선거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사퇴 이유였다. 당지도부가 사퇴서를 반려했으나 그는 뜻을 꺾지 않고 두달이 되도록이들 당직과 관련된 공식적인 활동을 않고 있다. 다만 선거직후 처대모임에차기 우무회의에 하례 참석했을 뿐이다. 정의원으나 향후 자 거취에 대 적지않은 고민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5·17'관련문제와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정리가 됐으나 그의 입지가 크게 넓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우선 당내의 기류가 그에게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다.

다소 주춤한 상태이기는 하나내년 총선공천과 관련해 세대교체설, 5·6공 인사 배제설이 나오는 것도 그에게는 꺼림칙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은 당선을 낙관할 수 없는 대구의 분위기다. 이와 함께 출마를 했을 경우 재산문제등 그가 감내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이 때문에 그는 정치를 계속해야 할 지 여부에서부터 고민을 하고 있다는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가 결코 이대로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최근 그와 만나 많은얘기를 했다는 대구의 한 의원은 "정위원장에게 당내에서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을 주문했으며 그도 이를 수용하는듯 하더라"며 "최소한 대구만이라도 끌어안는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조짐은 그가 보이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내년 대구 예산확보를 위해 김용태내무장관,예결위원인 김해석의원등지역의원들과 수시로 만나 뒤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또 최근 지구당사무실을 이전,1일 개소식을 가지며 지역구 조직관리도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흉중의 말을 털어놓지 않고 있고 공개석상에 모습을드러내기를 꺼리며 장고를 하고 있어 그 결론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는좀더 두고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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