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장대행체제 어디로 가나

대구대 총장대행체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지난 94년3월23일 현재의 조기섭총장이 취임한뒤 1년6개월동안 수면밑으로가라앉았던 온갖 불협화음들이 조총장의 퇴임을 앞두고 하나 둘씩 수면위로부상하더니 기어이 전도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차기 총장을 임명할 임시이사회가 지난7월말 사퇴하고 새로운 임시이사회가 구성되고도 학교내 교수세력간, 구재단과 조총장집행부간 알력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몰고왔었다.

조기섭총장의 전임집행부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구재단측의 집행부 흠집내기에 시달려왔었다. 여기다 지난6월의 총장선거에서 윤덕홍교수가 1표차로당선되면서 반대세력들의 목청이더욱 커졌다. 조기섭총장 집행부는 대구대수구세력측에 항거해온 학생과 교협의 대표격이었다. 그러나 집행부의 지지를 얻었다는 후보가 총장선거에서 2명이 나서는 바람에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못해 치명타를 입었던것.

여기다 교육부의 감사결과가 집행부와 임시이사회 모두에게 흠집을 내자임시이사들의 무더기사퇴로 대구대사태가 또다시 내분위기를 맞고있다.특히 구재단측은 임시이사회의장기화를 막고 재단복귀를 위해 조기섭 전임총장 집행부의 흠집내기와 윤덕홍당선자에 대한 총장임명거부에 전력투구해왔으며 교육부 감사결과 학교경영부실이 드러나자 이를 놓치지않고 공격해대고 있다. 이들은 교육부 감사결과를 토대로 성명서, 사정기관 고발, 유관기관 로비등 차기총장 임명을 앞두고 총공세를 폈었다.

이태영 전총장 가족을중심으로한 구재단측은 재단복귀를 위한 반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개혁에서 소외된 일부 교직원들과 총장선거에서 경쟁했던 이갑숙, 송화섭, 권기덕, 김창수씨등 4명의 교수들도 잇따라성명서를 내는등 파상공세를 계속했다.

결국 31일의 임시이사회는 대구대 내부의 이런 움직임들로 볼때 아직 징계가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교협이 선출한 총장당선자의 총장승인을 유보함으로써 일단 관망자세에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6개월의 시한부 대행체제가대안일수는 없는만큼 교육부의 감사결과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는지 핵탄두가 될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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