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상적 메시지.황량한 문명 고발

청년 조각가모임인 대구조각회단체전과 조각가 이장우씨 개인전이 1일부터 7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나란히 열린다.올해 여섯번째를 맞는 대구조각회 회원전은 '분지에 대한 보고서'전이란부제를 달고 마련된다. 출품작가는 최철안 박정서 이상호 서찬 윤지현 김남숙 임종필씨 등 7명. 나무 철 구리 FRP 화강암 등을 소재로 자연과 인체, 추상적 메시지 등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장우씨는 두번째인 이번 개인전에서 현대 물질문명의 황량함을 드러내보이고 고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외부의 기계문명에 대항하는 내면세계를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제목도 '아(아)'로 붙였다. 나무 석고 철 같은 소재와밥솥 욕조 자동차부품 등을 오브제로 사용해 현실감을 높였다. 브론즈로 빚은 두상 안에 전동 모터를 내장시켜 두상을 회전시키는 식의 실험적 작품도전시한다.

전시장 바닥에 설치되는 석고마스크 작품은 작가 자신의 얼굴을 석고로 뜬것을 1백8개 배치하고 중앙에 좌선하는 사람을 앉혀둔 형식으로 이뤄진다.문명 비판이라는 문제 제기에 뒤이어 이를 극복,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동양의 사유적 정신세계임을 해답의 하나로 던져주고 있다.

경북대를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3회 입선, 매일미술대전에서 특선 및 우수상 등 다양한 입상경력이 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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