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균형발전-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과 중앙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기관장을 비롯한 일선 관계자들의부지런한 중앙 접근이다.지역에 앉아서 큰소리치며 군림하던 시절의 행정행태가 바뀌어 가는 것이다.출마시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 또 다음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달라지는 행정패턴
중앙행정기관도 변해가고 있다. 과거와 같이 억지로 사업을 지방에 떠맡기던 시절의 행정패턴이 아니다. 사업을 하고자 하는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이제는 제대로 사업을 추진 할 능력이 있는지역을 골라 선정만 제대로 하면 된다.
이런점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사업추진에 애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있다. 30년 집권의 터전에서 굳어진 앉아서 큰소리치는 행태, 유력인사를 동원하는 습관에 익숙한 대구·경북지역의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벌써부터 이러한 기미가 알게 모르게 나타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건설이나 각종 유통시설 지원을 위해 수백억원을 쏟아 부었는데도 대구·경북지역에는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중앙 실무자들이 지적한다.
민선시장이 출범한 대구시도 겉으로는 시민 생활중심의 시정으로 많이 전환되었다고 한다. 교통문제, 환경문제, 교육문제, 주거문제 등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제대로 방향이 잡힌정책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러한 생활주변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보다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분야에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2백만 대구시민의 먹거리를 공급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나 물류센터 등유통시설분야에 대한 투자 지원이 낮고 상대적으로 관심도 적다. 우선 당장시급한 분야가 아니라고판단될 수도 있다. 또 수익성도 낮고 많은 재원이소요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구지역에 대규모 도매시장이나 유통센터를 건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 비단 대구시민의 식품을 공급한다는 차원을떠나 오늘의 대구광역시가 있게된 터전이자 뿌리가되는 경북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보장해 준다는데도 큰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 비단 대구시민의 식품을 공급한다는 차원을 떠나 오늘의 대구광역시가있게된 터전이자 뿌리가 되는 경북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보장해 준다는데도큰 의미가 있다. 또한 대구광역시가 2천년대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도시로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더욱 필요하다. 세계적인 대도시에는 반드시 그 도시기능을 뒷받침해 주는 대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뉴욕의 헌츠포인츠시장, 파리의 렁지스시장, 도쿄의 오타시장이 그 좋은 예이다. 굳이다른나라의 예를 들지 않아도 된다. 1천만 인구가 모여사는 서울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다.
*생활중심 시정전환
다행히 대구시도 시가지가 확장되는 시기에 맞추어 북부지역에 2만평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북부도매시장은 현재도 시설부족 상태에 직면해 있고 본격적으로 시가확장되게되는 5년이나 10년후에는엄청난 시설부족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조속히 제2의 공영도매시장이나 대규모 유통센터를 건립하여야 한다. 이 시점에 추진하지 않고 몇년후 주택이나 도로건설이 완료된 다음에 대규모 시장을 건설하는 것은 엄청난사업비 증가와 비효율적 요인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그러므로 늘어나는 식품 수요를 원활히 충족시킬 수 있는 대규모 도매시장을 조속히 동부지역에 건설하여 양적으로 늘어나는 물류의 흐름을 뒷받침해야 한다. 물론 북부지역의 기존의 도매시장도 확충하여야 한다. 동시에 동부지역에 도매시장을 조기에 신설하여 양대시장을 축으로 하여 물량적으로 대량공급을 뒷받침해야 한다. 남부와 서부권역에는 인근지역으로부터 공급되는물량을 감안하여 적절한 규모의 청과물 종합처리장이나 물류센터를 건설하여질적으로 다양한 공급기반을 갖추어 나가면 될 것이다. 이러한 4대 유통권역이 서로 보완적인 기능을 함으로써 시내의 백화점이나 슈퍼, 기타 소매유통체계와 유기적인 연계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대구시민의 농수산물에 대한 수요는 어느정도 충족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구광역시가 추구하는 발전전략이나 시정방향은크게 기대에 미흡하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이나 유통시설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가 뒤처져 있고, 타성과 관행에 젖어있는 행정체계는 언제 개선될지 의문이다.
또 전문지식과 능력을갖춘 인력도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공무원들의열성과 자세도 타시도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느껴진다. 연 2년째 전국 최하위를 맴도는 일부 도매시장의 형태도 그러하고, 전국 어느 시장보다 많은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이를 나타내 주고 있다.
*'투자순위' 조정시급
현재의 대구광역시가 안고 있는 어려움은 비단 대구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복잡한 이해관계를 슬기롭게 조정하고,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는 가운데 훌륭한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건설함으로써 길이 찬사를 받는 지역도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대구광역시가 가진 문제 또한 그렇게 어렵고 해결하기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충분히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고 훌륭한 경륜과 식견을 가진 새로운 민선 시장도 선출해 놓았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대구시를 있게 한 시민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 다시한번 대구광역시와 대구시민의 농수산물도매시장 건설에 대한 지원과 협조, 그리고 시정관계자의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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